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넘어지는 연습'이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어릴 때 소아마비로 전신마비가 된 정형섭 선교사입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목발을 짚고서도 일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처음 목발을 짚기 시작할 때에 그의 부모님이 그에게 서서 걷는 연습보다 넘어지는 연습을 먼저 시켰다고 합니다. 방바닥에 이불을 깔아 놓고 수 백번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넘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넘어져도 안 다치는 법을 배울 때까지 계속적으로 넘어지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가 장애인으로 인생을 살면서 넘어져도 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다치지 않았기에 다시 일어서는 법 또한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런 고백을 합니다. "우리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은 계속해서 넘어지는 훈련을 시키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성공하는 연습이 아니라 실패하는 연습, 실수하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성공하는 삶이 아니라 실패하는 삶을 연습하는 거예요. 우리의 삶에 수많은 악이 도전해 옵니다. 참 억울할 때 많아요.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소망을 가지려면 하나님 편에 서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초등학교를 두 번 다녔습니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1093개의 특허를 내기 전까지 수천 번 실패했습니다.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조너스 소크는 200번 이상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1330번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습니다.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은 농구 커리어를 통틀어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습니다. 69세 차사순 할머니는 무려 950번의 실패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도 넘어짐을 경험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힘이 장사였던 삼손, 이스라엘을 통일왕국으로 만들었던 다윗 왕... 권력에 눈이 멀었던 압살롬, 물질의 노예가 되었던 게하시, 두려워서 물에 빠지고 배신까지 했던 베드로 등등 성경의 인물들 중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브라함, 삼손, 베드로처럼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들과 압살롬이나 게하시처럼 넘어져서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긴 인생을 살면서 우리도 자주 넘어집니다. 우리는 모두 넘어짐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절망하지 마세요. 넘어짐은 실패가 아닙니다. 넘어졌을 때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실패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여호와는 내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가. 여호와께서 내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시118:6-7).
성경은 넘어지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시 얼어서는 법에 대하여는 거듭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내 편임을 기억할 때에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임을 확신하면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지 말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내 편이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가 하나님의 편에서면 잘 넘어질 수 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잊지 마세요. 하나님 안에서 넘어지는 연습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시는 축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03.3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