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추프라카치아 꽃은?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사람의 영혼을 가진 꽃'이라는 의미를 지닌 ‘유추프라카치아’는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식물입니다. 이 꽃은 결벽증이 강해 지나가는 생물체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를 통해 발견된 사실은 이 꽃이 한 번 만지면 죽지만 같은 사람이 꾸준히 만져주면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식물의 특성이 ‘결벽증’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터치가 필요한 ‘애정결핍증’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그리고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인 헬렌 켈러는 ‘유추프라카치아’ 꽃 같은 소녀였습니다. 어느 날, 마음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그녀에게 앤 셀레반 선생님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꾸준히 다가가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셀레반 선생님의 계속적인 사랑과 관심은 헬렌 켈러의 마음 문을 열었고 그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후에 헬렌 켈러는 최초로 학사 학위를 받은 장애인이 되었고 세계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주위에도 ‘유추프라카치아’ 같은 사람이 있나요? 내 주변에 내가 계속 다가가서 사랑과 관심으로 터치해야 할 ‘유추프라카치아’ 꽃은 누구인가요? ‘내 인생이야. 나 내버려 둬. 나 건드리지 마. 관심 꺼’ 라고 외치는 ‘유추프라카치아’, 오늘도 혼자 외롭게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고 사는 ‘유추프라카치아’, 겉으로는 사람의 접근을 기피하는 결벽증을 가진 것 같지만, 사실은 ‘애정결핍증’에 걸린 ‘유추프라카치아’ 꽃은 누구인가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한 때는 ‘유추프라카치아’ 꽃이 아니었나요? 우리도 한때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참사랑에 굶주린 인생이지 않았나요? 내가 ‘유추프라카치아’ 꽃이었을 때 아무도 나에게 계속적인 사랑의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요?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자신은 욥처럼 절대 태어나면 안 될 팔자라며 자신의 출생을 한탄하며 사는 ‘유추프라카치아’ 꽃들이 있습니다. 또한 엘리야처럼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고 굴속에서 ‘지금 당장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다. 차라리 내가 죽는 것이 낫다’고 탄식하는 ‘유추프라카치아’ 꽃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외로움 속에서 상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누군가는 사랑의 관심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그들에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외로움과 상처로 얼룩진 인생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관심으로 시작됩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사랑의 관심을 가진 사람은 사람을 보살핍니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합니다. 사람을 살립니다. 혼자 외롭게 ‘숨어 지내는 인생’, 그리고 인생의 목적을 모르고 방황하는 영혼을 빛 되신 예수님께로 인도합니다. 새생명축제가 다가왔습니다. 내가 초대해야 할 ‘유추프라카치아’는 누군가요? 아직도 예수님을 향해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고 있는 내 주위의 ‘유추프라카치아’에게 다가가지 않고 계신가요? 오늘 ‘유추프라카치아’에게 사랑의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지 않겠습니까? 그들에게 말해주세요. ‘더 이상 숨지 마세요. 당신 인생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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