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람입니까?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이 세상에 사람들은 많습니다. 지구촌은 70억이나 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사람, 훈련된 사람,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날은 사람이 많은데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일반 기업의 문제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직장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기업에 꼭 필요한 훈련을 받은 인재는 늘 부족합니다. 인재를 키워내지 못한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이미 망했거나 앞으로 망할 것입니다.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의 회장이었던 잭 웰치(Jack Welch)가 ‘기업의 건강은 최고의 사람을 뽑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한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의 성패도 사람입니다. 아무리 큰 교회라 할지라도 제대로 훈련된 일꾼이 없으면 언제든지 망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건물, 조직, 일, 재정, 그리고 계획 등이 중심인 조직체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모든 프로그램과 인사 그리고 재정의 목표가 사람을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춘 생명력 있는 유기체가 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조직체 교회는 고아원이 되지만 유기체 교회는 가정이 됩니다. 주님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이었습니다. 한 번도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사역을 준비하시며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시며 12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3년을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들을 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다시 ‘사람’을 부탁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시며 사람을 훈련시키고 목양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대한 조직이나 권력이 아닌, 훈련된 소수의 제자들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놓으셨습니다. 준비된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준비된 사람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로 준비되었습니까?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예수의 제자가 되기 원하십니까? 준비되기 위하여 훈련받아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가을부터 시작하는 평신도 훈련이 있습니다. 요즘 어려운 교계의 상황가운데 ‘한 사람 철학이 아직도 유효한가? 제자훈련은 머리만 커지게 한다’ 등 제자훈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교회의 제자훈련도 다시 점검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계속 제자훈련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은 필요에 따라 새로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제자훈련이 단지 교회 프로그램이라면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의 ‘한 영혼’ 철학은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예수님의 철학입니다. 제자훈련의 목표가 사람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 일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교회가 지난 27년 동안 제자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는 더 많았습니다. 훈련을 받고 준비된,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자들이 구석구석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묵묵히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작은 예수들이 많이 있는 교회입니다. USC 철학과 교수이고 복음주의 최고의 변증가였던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가 훈련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세상에서 중요한 일치고 훈련 없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영적인 삶도 훈련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훈련 없이는 삶의 만족감과 질, 품위를 전혀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준비된 사람으로 쓰임 받기를 원하세요? 훈련이 필요합니다. 훈련이 숙련을 낳습니다. ‘대가 없이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No Pain, No Gain). 하나님 앞에서 체계적으로 말씀 훈련을 받아 하나님께 준비된 일꾼으로 쓰임 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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