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대흥교회) [월] 주님께 나아오는 자 (마4:23-25) 24절 병고침을 받기 위해 나아온 모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계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그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진 수리아 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 중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이방인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입니다. 혹자는 예수께서 유대인이며 이방인들을 개로 비유했다는 점(마15:26) 등을 들어 예수님은 편협한 민족주의자요 따라서 기독교는 유대인의 종교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께 나아오는 자는 그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차별하지 않으셨으며 또한 그 병이 가벼운 병이든 불치병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치료해 주셨습니다. 문제가 무엇이든지 길을 열어주시고 치료하며 회복시켜주시는 주님 사랑의 품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화] 팔복 (마5:1-12) 본문은 이미 도래한 하나님나라와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나라 사이에서 천국백성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기준과 목표를 말씀해주고 있는 산상수훈 중에서 특히 팔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복은 장수, 물질, 건강, 덕, 편하게 죽는 일명 오복이라 해서 이런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영으로 창조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는 바로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상태입니다. 환경이나 소유를 초월한 하나님의 통치하심이 있는 천국의 상태가 바로 성도의 복입니다. 팔복은 서로 논리적으로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은 순간 하나님은 이 하나님의 성품인 8가지 복을 이미 우리 안에 심어주셨습니다. [수] 소금같은 성도 (마5:13-16) 13절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소금같은 성도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은 철저하게 자기를 희생함으로 그 진가를 발하는 물질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이아몬드나 보석이 아닌 소금같이 되라고 하신 의미는 희생하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보석처럼 귀하게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더러운 곳 추한 곳 살 맛없는 곳에 녹아들어가 맛을 내고 정화시키고 깨끗하게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자니 필연적으로 희생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죄악에 물든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하다 고난당하고 희생당한 것처럼 또 주께서 하늘영광을 떠나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고난당하신 것처럼 자기희생을 실천하는 성도만이 세상에서 소금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진리의 말씀을 늘 기억해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목] 율법의 완성 (마5:17-20)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모세의 율법을 파괴하는 분이라고 오해했습니다. 그 이유는 유대교가 정한 규례들을 여러 차례 무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히려 구약선지자들이 기록한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그리스도의 오실 것과 그분에 관한 모든 약속이 담겨져 있는 예언서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그 자체만으로도 율법은 완성됐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옛 언약이 곧 구약성경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언약대로 이 땅에 성육신함으로써 그 언약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 계명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완성된 율법을 지키는 길인 줄로 믿습니다. [금] 화목한 예배 (마5:21-24) 본문은 성도들의 이웃과의 삶을 말하면서 교훈하신 것이 예배보다 먼저 불화한 이웃과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이웃과의 관계가 어떻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고르반 제도는 부모봉양에 필요한 것일지라도 하나님께 물질을 드리면 그것으로 그 의무를 다했다고 여길 정도였으니 말입니다(막7:11). 그런데 주님의 가르침은 예배의 본뜻인 제물이나 봉헌보다 그것을 드리는 자의 마음과 생활을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이웃과 화복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곧 자신을 하나님께 의의 도구로 드리는 일이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사라는 것입니다(히13:16). [토] 죄로부터 결단 (마5:25-30) 29, 30절은 죄의 유혹을 물리치는 자세를 말씀하는 교훈입니다. 주님은 아주 극단적인 방법으로 죄를 범하는 그 신체부위를 제거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본뜻은 죄에 대해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라는 의미입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거저 받았으나 죄에 대해서는 우리의 결단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즉 죄가 자신을 주장하는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죄보다 의를, 불의보다 진리를, 악보다 선을, 불신앙보다 신앙과 순종을 택하는 결단을 수시로 내려야 합니다. 이 결단이 없는 사람은 결코 신앙의 승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주의 대속의 은혜를 힘입고 죄의 유혹에서 과감히 벗어나 불의의 병기가 아닌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여러분의 삶을 드리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