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가정예배

2010년 6월 14일 - 2010년 6월 19일

권영국 목사(대흥교회) [월] 선한 선교사(딛3:1-8)> 본문 1, 2절은 성도들이 선한 사회생활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성도들은 위정자들에게 복종해 ‘선한 의무’를 다하는 자들이 돼야하고(1절), 비방하거나 다투지 말며 관용과 온유의 자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도록’ 교훈하라(2절)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독단적 복음 선포자세를 버리고 평화와 공존을 위해 모든 종교가 하나 되자고 외칩니다. 그러나 성경은 권력이나 이방종교를 향해 ‘서로 다르니 대화함으로써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해보자’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관용과 온유의 목적은 오직 차별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으로 모든 사람에게 천국의 빛을 비춰야 하는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투지 말라는 것입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한 선교사로서 사회생활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화] 지혜로운 사역자(딛3:9-11)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 이 말씀은 복음증거와 선교의 열매를 효과적으로 맺으려면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종종 사람을 나무에 비유합니다(사5:1, 마7:16-18, 롬11:17-24).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진리로 양육하는 것은 일종의 농사와 같습니다. 우리는 과수원지기의 전지(剪枝)에 대한 교훈, 곧 다른 가지의 열매를 위해 필요 없는 가지를 잘라내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스스로 진리를 거스르는 자와 무익한 논쟁을 거듭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간과 에너지를 신실한 자들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무익한 가지는 잘라내고 생명 있는 가지는 더 북돋움으로써 진리와 복음의 열매를 더 풍성하게 맺는 지혜로운 사역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 아름다운 조연의 섬김(딛3:12-15) 두기고는 사도 바울과 동행하며 필요한 일들을 뒷바라지하고 또 디모데나 디도와 같은 사역자가 자리를 비우면 그 공백을 메우고 서신을 전달하는 일 등을 맡아 섬긴 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 그러면 초대교회역사에서 주연은 바울이나 디모데나 디도이고 두기고는 그저 조연에 불과했을까요? 주님께서는 다섯 달란트를 남긴 자나 두 달란트를 남긴 자나 모두에게 동일한 칭찬을 하셨습니다(마25:20-23). 또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역할을 하며 자랑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내가 도무지 너희를 모른다’고 거절하신 반면 갇히고 헐벗은 자들을 조용하게 돌보았던 사람들에게는 큰 칭찬을 하셨습니다(마25:34-40). 모든 사역에 주연은 오직 그리스도이시고 우리는 조연들입니다. 아름다운 조연의 섬김으로 주님께 칭찬받는 사역자들이 되십시다. [목] 또 다른 희생을 위하여(몬1:1-7) 빌레몬서는 골로새교회의 지도적 인물인 빌레몬에게 보내진 사적 서신입니다. 오네시모는 본래 빌레몬의 노예로서 그 주인에게 해를 끼치고 도망쳤다가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은혜로 바울을 만나 성도가 되고 동역자가 된 사람입니다. 만일 빌레몬이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당시 로마법에 의해 오네시모는 사형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한 자신의 희생의 본을 말함으로써 빌레몬의 너그러운 용서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주님을 위해 희생하는 자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실천하고 희생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도 당당하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금] 복음의 능력(몬1:8-21) 바울은 “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라고 오네시모를 소개합니다. 아무 쓸모없었던 오네시모가 복음을 받고 바울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사람이 됐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쓸모없는 사람을 변화시켜 세상에 유익을 주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사람을 구별하면 안됩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비록 빌레몬의 종이었다고는 하나 여러 가지 면에서 빌레몬의 허락 없이도 오네시모를 자신의 동역자로 둘 권한과 위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자발적 선행이 되도록 빌레몬에게 허락을 구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헌신과 순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섬김과 모범이 선행돼야만 합니다. [토] 받은 줄로 믿으라(몬1:22-25) 바울은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주시기를 바라노라”라고 말합니다. 기도가 응답된 이후의 모습까지 철저하게 준비하는 바울의 믿음 단면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좋은 믿음은 기도한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고 그 기도응답 이후의 모습까지 믿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미 받은 줄로 믿을 때 철저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의 부탁은 응답을 확신하는 자의 철저한 준비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한다면 응답 이후까지 내다보며 준비하는 바울의 믿음을 본받으시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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