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대흥교회) [월] 은혜로 출발하는 한 주간(고후6:1-10) 어느 신학자가 말하기를 세상에는 3가지 진짜 바보가 있는데, 첫째는 자기가 처한 현실에 늘 불만을 품고 살아가는 바보이고, 둘째는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 예수를 믿는 바보이고, 셋째는 앞으로 있게 될 심판의 날을 잊고 살아가는 바보라고 했습니다.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매일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맙시다. 은혜는 지금이 없이는 내일도 없습니다. 은혜로 살아가는 삶은 고난의 현실이라고 할지라도 자원하는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은 현실적으로는 없는 자 같으나 실상은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바울은 말씀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 언제라고 생각합니까? 풍성했던 때가 아니라 은혜가 충만했던 순간입니다. [화] 넓은 마음을 품으세요(고후6:11-18)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넓은 마음을 품으라고 호소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것 중의 하나가 “좁은 마음”입니다. 조금만 자존심을 상하게 해도 너무 쉽게 원수를 맺고 교회를 떠나는 일은 없습니까? 믿는 자들끼리도 서로 용납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원수 맺고 살아가는 마음은 없나요? 넓은 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진리와 비진리, 악과 선을 모두 마음으로 받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결코 섞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의와 불법, 빛과 어둠,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성전과 우상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성결하고 거룩한 구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 하나님 한 신앙 한 성령 안에 있으면 서로가 마음의 문을 넓힐 수 있기를 원합니다. [수] 자신을 깨끗케 하라(고후7:1-4) 하나님의 자녀들이란?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어도 항상 하나님의 불꽃과 같은 눈동자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둘째로 스스로 깨끗케 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요일3:3에 보면 참 믿음과 소망을 가진 자에 대해서 예수님의 깨끗하심을 닮아 늘 깨끗케 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한번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마감하는 날까지 “온전히 이루어”(1절) 늘 자신을 바라보며 정결하기 위해 씨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는 성도들과 더불어 하나 되기를 힘쓰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서로 마음을 넓게 열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용납하는 교회가 될 것을 부탁합니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위로하는 삶이 될 때 기쁨이 충만한 그리스도의 삶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목] 진정한 회개의 마음(고후7:5-16)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심한 책망을 하고나서 혹시나 그로 말미암아 시험에 빠질까봐 걱정했지만 디도로부터 들려온 반가운 소식은 고린도교회가 진심으로 회개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책망하면서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책망을 받아들여 회개하고 바르게 서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은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근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적인 근심인데 그 결과는 실의와 절망뿐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인데 바르게 하려는 이 근심의 결과는 기쁨이 됩니다. 혹 어떤 성도는 목회자의 설교가 자기 자신을 향한 직격탄이라고 해서 실망과 시험에 빠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목회자의 이러한 근심이 오히려 기쁨이 되는 것은 참된 회개에 있습니다 [금] 은혜가 넘치는 삶(고후8:1-5)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풍성한 교회 모델로 마게도냐 교회를 소개합니다. 마게도냐의 교회들은 실제로는 고난도 시련도 많았고 극도로 가난한 교회였지만 나눔과 베품의 본이 되었습니다. 참된 부자가 누구일까요? 주신 것에 감사하고 주신 것으로 나누고 베푸는 자가 참된 부자입니다. 고후8,9장에 많이 등장하는 헬라어 ‘카리스’(은혜)라는 단어는 3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첫째는 복음의 은혜의 뜻으로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둘째는 구제금의 뜻으로 은혜에 감사해서 형제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뜻으로, 나눔을 주고받음으로 하나님 앞에 더욱 감사하는 것입니다. 카리스는 흐름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가 나누고 그 사랑을 받은 자가 또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카리스(은혜)의 삶입니다. [토] 헌금의 원리와 목적(고후8:6-15) 인색한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바울은 헌금의 원리와 목적인 “나눔”의 원리를 가르칩니다. 부요하신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리에 서심은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으면 그 풍성함을 깨닫고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헌금은 자원하며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에 그 정신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형제사랑과 진실성을 증명하는 것이며 형제의 아픔과 가난함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주실 때 많이 거둔 자도 먹고 남지 않도록 하셨고 적게 거두는 자들도 모자람이 없게 하셨듯이 우리의 나눔의 삶은 하나님의 뜻대로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사도 힘도 건강도 물질도 자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나누도록 맡겨주신 것임을 알고 살아가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