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가정예배

허윤준 목사(뉴욕새생명장로교회) jameshur63@hotmail.com

[월]슬퍼하며 울며 금식하니라(삼하1:11-13) 사울왕의 죽음을 통해 출세를 해보려고 했던 아말렉 사람은 비참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사울왕의 죽음을 매우 슬퍼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의 모습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남의 아픔을 함께하고 끝까지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나라의 왕이 전쟁에서 죽은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사울왕을 우리를 괴롭히는 원수로 미워했다면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픔을 같이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있는 가족과 성도 한분 한분이 때로는 서로 의견이 안 맞거나 본의 아니게 나를 괴롭히는 것 같은 상황이 올지라도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성령의 띠로 하나된 지체임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화]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찌어다(삼하1:14-16) 다윗은 사울왕을 죽였다고 하는 아말렉 사람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사람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를 다 잘한다 해도 이 기름 부은 것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 목사님들을 볼 때도 설교 잘한다, 심방 잘한다, 찬양 잘한다, 기도를 많이 한다, 공부를 많이 했다, 은혜롭다, 사랑이 많다 등등 좋은 것을 얼마든지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훌륭한 점보다도 기름 부은 것 하나를 따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름 붓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교는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지 않습니까? [수]이 일을 가드에도 고하지 말며(삼하1:17-21) 다윗은 활 노래라고 하는 슬픈 노래를 지어 유다족속에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활 노래에는 사울왕과 용사들이 최선을 다해 싸우다가 죽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용맹스러운 두 용사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져 하나님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손상될까봐 염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드와 아스글론은 블레셋 5대 성읍 중 대표적 성읍입니다. 그러니 성도의 좋지 않은 소식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잘못을 쉬쉬하고 가려두라는 뜻이 아니라 성도의 아픔과 슬픔을 세상에 들춰내지 말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영광이 조금이라도 손상되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냥 말하고 행하고 살고 있지만, 불신자들이 늘 보고 듣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목]저희는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삼하1:22-23) 다윗은 조가를 부르며 사울과 요나단의 가장 훌륭한 점을 높였습니다. 특별히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했는데 요나단은 끝까지 순종했고 효도를 했을 뿐 아니라 죽기까지 왕의 신하로써 충성을 한 것을 높이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다윗이 상대방의 가장 좋은 점만 높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남의 약점보다 남의 장점을 봅니다. 항상 그 한 가지 장점을 보고 좋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사울과 요나단의 평생에 참으로 용맹스러웠고 참으로 끝까지 효성과 충성을 다한 요나단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떠난 사람의 안 좋은 부분이 더 많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약점과 실수와 못된 점이 많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실수와 잘못이 있어도 모든 것을 덮고 좋은 점과 훌륭한 점만 높이는 것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자세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의 모습입니다. [금]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삼하1:24-27) 다윗은 요나단을 향해 끝까지 믿음 안에서 은혜를 잊지 않고 믿음 안에서 쌓은 우정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인지요! 특별히 주목해야할 것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는 말인데, “아름답다”는 뜻은 “친절하다, 기쁨이 넘친다”라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잘해준 것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는 마음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이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또한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라고 했는데 이 세상에서는 남녀가 결혼해 하나가 되는 것이 최고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남녀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믿음 안에서 하나된 사랑입니다. 천국까지 이어지는 믿음 안에서 서로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과 성도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건설하는 사랑이요 신랑 예수님과 신부된 우리가 하나된 믿음 안에서의 사랑입니다. [토]내가 유다 한 성으로 올라가리이까(삼하2:1) 본문은 사울왕이 죽게 되자 급변하는 나라 정세 속에서 나타나는 다윗의 선한 행실과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없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자세입니다. 이미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고 모든 선지자와 백성들이 인정했기 때문에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제 잘 풀리게 돼서 왕으로 서게 된 이 순간에도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잘됐을 때 기도를 게을리 하거나 신앙생활이 무뎌지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 하던 분들이 세상에서 뭔가 잘 풀려나갈 때 기도하기보다는 일하는 것에 더 바빠집니다. 그러나 다윗은 모든 일이 잘 풀려 왕이 되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이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아주 귀하게 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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