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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하는 길

출애굽기 14장 10-22절
홍귀표 목사

(다민족교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노예로 얽매어있던 애굽에서 벗어나왔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애굽의 군대가 그들을 추격했고 앞은 홍해 바다가 그들을 가로 막았습니다. 그들은 절망적인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도 절망적인 위기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은 절망적인 위기를 극복할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첫째는 간절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절망적인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그곳까지 인도해온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것은 모세를 그들의 리더로 세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10-12절).  

하나님은 왜 그들에게 그런 위기를 허락하셨을까요?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위기 속에서 간절히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원망하는 그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권면합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13-14절).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산다고 하여도 위기는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처한 위기를 통해 온전히 그리고 간절하게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연단하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가운데 반드시 위기의 순간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 위기는 제정적인 위기일 수도 있고, 건강의 위기일 수도 있고, 가정적인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그 위기들이 간절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연단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위기를 극복케 할 길을 여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리십시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요? 

첫 번째 말씀은 “앞으로 나아가라”(15절)는 말씀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 대책도 없이 홍해 바다로 전진해 들어가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그들이 노예로 살던 애굽으로 절대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고 자유를 찾은 하나님의 백성들로서의 신분을 지키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면 죽음의 사자가 지나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을 때 그 약속대로 하나님은 그들을 죽음에서 건지실 뿐만 아니라 애굽 왕 바로의 노예 신분으로 부터도 해방을 주셨습니다(출12:21-42).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그 피를 믿는 자마다 마귀와 죄의 노예 그리고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해주셨습니다(엡1:7). 그리고 이 해방 속에서 사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절대로 믿기 전 옛 생활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눅9:59-62; 롬6:16-18). 

돌아간다고 위기가 풀리는 것이 아니고 더욱 비참한 삶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피를 믿음으로 자유를 얻은 자들은 어떤 위기를 만나도 믿기 전 생활로 돌아가지 말아야합니다. 믿음을 통해 받은 축복을 기억하고 붙들면서 믿는 자로서의 삶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우실 날이 올 것입니다. 

 

두 번째 말씀은 우리에게 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대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우실 때 그들에게 애굽의 막강한 군사들과 싸우라는 말씀을 하거나 홍해바다를 헤엄쳐 건너가라는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그러한 말씀을 하셨다면 그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들고 손을 홍해 바다위로 내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그 말씀대로 순종하니 바다가 갈라졌고 그들은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기적을 베푸실 때 예수님은 그 현장에 있는 것들-물, 항아리, 하인들-을 쓰셨습니다(요2:1-11). 양식이 없어 배고픈 5000명의 사람들을 먹이실 때  예수님은 그 현장에서 제자들이 찾을 수 있었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기적을 베푸셨습니다(요6:1-15). 

우리의 절망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때로는 기적이 필요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적을 베푸실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찾아오라고 하시거나 도저히 하기가 불가능한 일을 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대로 순종하라고만 하십니다. 신명기 30:11-14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 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적이 필요할 때 없는 것을 찾으려 하거나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있는 것을 가지고 순종하는 것을 통해 기적을 베푸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순종하십시오. 주님께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적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실 때 위기가 없는 쉬운 길로 인도하시지 않고 왜 위기의 길로 인도하셨을까요? 위에서 보았듯이 그들이 위기를 통해 하나님 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훈련을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그 위기와 위기의 극복을 통해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들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16-17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닥친 절망적인 위기를 기적적으로 극복하도록 도우십니다. 그리고 그 것을 통해 영광을 받기 원하십니다. 시편 50:15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기를 간구하십시오. 위기 극복 자체보다도 하나님께 영광 돌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esfcross@yahoo.com

06.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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