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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 칼럼

85. 성경의 궁금증들(6)-지구를 덮었던 노아홍수의 물은 어디에 있을까?

최우성 박사 (생리학, 창조과학선교회)

많은 사람들에게 노아홍수는 신화처럼 생각되고 있다. 특별히 이성을 사용하여 학문을 하는 수많은 신학교들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믿음이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먼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을 제외하고는 그런 대규모의 사건기록을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 평생에 집 앞에 있는 작은 산을 덮은 홍수도 보지 못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록도 없기 때문에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다는 기록, 즉 전 지구가 물속에 잠겼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그 많은 물이 어디서 왔으며 지구를 덮었다던 그 물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이런 사소한 질문들도 성경의 노아홍수 기록을 사실로 믿지 못하게 하는 의심들 중에 하나다.

노아홍수 때 지구 전체를 덮고 있던 물은 지금 바다에 있다. 지구본에서 지구 표면을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교과서에서 암기식으로 배운 바다 70% 육지 30%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좀 날 것이다. 바다 면적이 육지 면적의 2배가 넘는다.

또 산의 높이와 바다의 깊이는 어떤가? 가장 높은 산은 8,850미터인 에베레스트인데 가장 깊은 바다는 필리핀 근처의 태평양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로 무려 11,000미터나 되며, 육지의 평균 높이는 840미터인데 반해 바다의 평균 수심은 3,800미터나 된다. 그러므로 산을 깎아 바다를 메우고 평평하게 한다면 지구는 약 2,400-2,600 미터 두께의 물로 덮이게 된다. 이 물이 바로 노아홍수 때의 물일 것이다.

물은 수증기나 얼음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지구 전체에 수증기와 얼음의 양은 바닷물에 비해 무시할 만큼 적다. 빙하나 지하수의 양도 적은 양은 아니지만 바닷물 양에 비하면 역시 무시할 만큼 적은 양이다. 그러므로 노아홍수 때 지구를 덮었던 물들은 지금 거의 모두 바다에 있으며 노아홍수 당시 평균 물의 깊이가 2,400-2,600 미터였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 상황은 성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창조 둘째 날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뉘게 하였지만 아직도 지구는 물에 완전히 잠겨 있어서 창조 셋째 날까지는 뭍이 드러나지 않았었다. 노아홍수의 심판 사건은 지구가 바로 이런 상태로 약 5개월 동안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물들이 다 죽었다는 성경의 기록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노아홍수는 물만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화산 폭발 등의 대 격변이었음을 남겨진 증거인 전 세계적인 거대한 지층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두껍게 지구를 덮고 있던 물이 어떻게 다시 바다로 모이게 되었을까? 창조과학자들은 두 가지 지질학적 과정이 있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첫 번째는 대륙 부분이 융기하는 것이다. 대륙이 융기했다는 설명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은 없다. 히말라야 산맥에서도 물고기 화석과 수중 생물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사실이 대륙이 융기했다는 증거들 중에 하나다. 문제는 그 융기 속도인데 진화론적인 학자들은 현재 융기하는 속도와 비슷하게 점진적으로 수천만 년 동안 융기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겹의 두꺼운 지층들이 한꺼번에 휘어 있는 습곡을 본다면 그 지층들이 같은 시기에 생겼을 뿐 아니라 아직 굳기 전에 동시에 움직였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 지층들은 노아홍수 초기에 생겼으며 노아홍수 후기에 융기하거나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판(지판, earth plate)들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판들이 서로 부딪힐 때 생겨난 구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노아홍수 후기에 물이 바다로 모이게 되는 두 번째 방법은 지구 판들의 움직임이다. 예를 들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같은 대륙이었는데 대륙 아래 판이 움직이자 한 대륙이 둘로 나뉘게 되었다. 이렇게 나뉘어진 틈은 낮고 넓게 되어 지금의 대서양이 되었다. 다른 대양들도 이렇게 형성 되었다고 믿고 있다. 이 설명에 대해서도 모든 과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속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른 의견이 있다. 진화론자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약 2-8cm/년)로 움직였을 것이라 믿고 창조론자들은 노아홍수 후기에 1초에 수 미터의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증거들은 지판들이 아주 빠른 격변적인 속도로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 준다(Nature, v. 349, pp. 16-17). 약 1년 동안의 격변적 노아홍수 사건이 사실이었음을 증거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물은 어디서 왔을까? 창조가 완성된 직후 세상에 그렇게 넓고 깊은 바다가 있었을까? 바다가 있었다는 사실은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창조 셋째 날에 뭍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물이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하셨는데 그 물을 하나님은 바다들(seas)이라고 부르셨다. 그런데 노아홍수에 대한 기록을 보면 하늘의 창들이 열려 40일 동안 밤과 낮에 비가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수분의 양은 지구를 5cm 두께로 덮을 수 있을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소나기로 내린다면 한 두 시간이면 끝이 날 것이다. 그러므로 홍수 당시 내린 비의 양은 상당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성경은 노아홍수를 설명하면서 하늘에서 내린 비보다 먼저 모든 깊음의 샘들(all the fountains of the great deep)이 터졌다고 기록하였는데 이것이 지진과 화산 폭발을 그리고 쓰나미를 동반한 물의 넘침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홍수가 끝날 때 하나님께서는 이 깊음의 샘을 막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창8:2). 그러므로 노아홍수의 심판에 사용되었던 물의 근원은 바닷물, 깊은 샘의 물, 그리고 하늘의 창들을 통해 40일 동안 내린 비로 지금 대부분 바다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妊 一見)’이란 말이 있다. 창조과학 강연을 들어도 현장을 직접 보게 되는 탐사여행을 경험하지 못하면 노아홍수에 대해서 그렇게 실감나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별히 많은 신학자들이 노아홍수를 전 지구적인 홍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 약 1년간의 노아홍수로는 그랜드 캐년의 지층을 다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믿음은 자기 경험에 의존하는 세상 과학자들의 진화론적인 설명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1980년 워싱턴 주의 헬렌 산이 화산 폭발했을 때 7.5미터의 지층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형성되었음을 관찰했다. 노아홍수는 헬렌 산의 폭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이 지구가 멸망되는 대 사건이었다(창6:13; 벧후3:6).

노아홍수가 전 지구적인 홍수가 아니라면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물로 덮였는데(창7:19) 지구 한 곳에 마른 땅이 있을 수 있는가? 방주는 왜 그렇게 크게 만들었으며 동물들은 왜 종류대로 방주에 태웠어야 할까? 코로 숨을 쉬는 모든 동물들이 다 죽었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할까? 자세한 날짜들까지 적힌 성경의 노아홍수가 액면 그대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 성경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님의 말씀은 일곱 번 단련한 은같이 순수하여 더 이상 버릴 것이 없고(시12:6), 이 말씀에 무엇을 더하면 그것은 거짓말 하는 것이 되고 그 분에게 책망 받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신다(잠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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