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델비아교회 은퇴목사)
진서라는 글을 시작하면서 혹시 진서에 어떤 다른 의미가 주어져 있을까 하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중국의 진나라의 기록을 담은 역사서로 진서가 있었다. 당나라 태종 때 20여명의 학자가 동진 서진의 역사를 기록하였고 이를 시발로 전왕조의 역사를 쓰는 것이 나라의 임무가 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역사가 변조되지 않고 확실한 이야기만 쓰여졌는지 알 수 없으나 혹자는 분량만 방대하지 별 것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하고 괴이한 기록이나 이상한 것들도 기록되어 있어 역사서로서는 부족하며 고증에 문제가 있다고 비웃기도 한다. 그러나 그만큼 그 방대한 자료를 모은 것만해도 대단하지 않는가 하고 칭찬하기도 한다.
내가 진서라 함은 어떤 역사적인 면에서 남기려는 글이 아니고 50년의 목회를 끝내고 진정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전에 몰랐으나 은퇴하고 난 뒤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 써보려고 시도하는 습작이라 하면 어떨까? 특히 과거 발간한 세 권의 책 중 한 권은 베드로 엽서였고 하나는 베드로 우화였기에 이제 다른 이름을 붙일만한 제목이 없어 베드로의 진서라 하여 이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내 이름의 마지막 진자를 따서 김경진이가 쓰는 글이란 뜻으로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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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