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김혜천 목사
지난 7월 6일 IOC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되었다. 지난 2회에 걸쳐서 열정적인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소원하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세 번째로 다시 도전하여 12년 만에 마침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그것도 여러 가지 기록을 깨는 쾌거를 주셨다. 올림픽유치 역사상 최다득표로, 그것도 1차투표에, 절대다수의 63표로, 3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한국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 한국은 스포츠의 대국으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소위 스포츠계에 Big-4라고 불리우는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그리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다 개최한 6번째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2번째로 개최함으로 한국이 세계스포츠에 큰 영향력을 보이는 나라로 성장했다. 동계올림픽 유치 준비위원회가 프리젠테이션 테마로 삼은 것은 “새 지평선(New Horizon)”이었다. 세계의 시대적인 의미와 투표하는 위원들에게 감동을 준 메시지이었다. 유럽 중심의 동계올림픽에 새로운 지평선이 열어야 하고 그것은 한국과 같은 동계올림픽의 변방에서 열려야 한다는 진심의 호소가 IOC회원들의 마음을 열게 하였다. 마치 한국의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에서 고난을 딛고 일어나서 꽃을 피운 피겨의 여왕이 된 것처럼 그러한 인물들을 발굴하기 위한 세계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야 한다는 감동적인 비전의 제시이었다. 수고한 모든 분들을 축하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다 기뻐할 경사 중의 경사이다. 앞으로 잘 준비하여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실속이 있는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이 치러지게 되기를 소원한다. 동계 올림픽은 앞으로 7년동안 우리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고, 전 세계로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평선 끝에 있는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에게 대한민국 같은 변방의 나라가 새 지평선을 열수 있는 것처럼 제3세계의 나라들도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이었고 반만년 역사 속에서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는 고통당하던 민족이었다. 이스라엘처럼 세계 최강대국들 사이에 낀 말그대로 한이 맺힌 고난의 역사이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100년전에 복음을 주시더니 복음이 싹이 나고 꽃을 피우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받았다. 1988년 하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한국을 전 세계에 소개해 주셨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IMF 를 극복하고 10대 강국 안에 드는 기적도 주셨다.
한국의 경제적인 확장과 함께 세계 곳곳으로 한국인들을 보내셨다. 유대인들은 핍박을 받아서 흩어졌지만 우리는 핍박받지 않고 전세계로 나가게 하셨다. 더 잘 살기 위하여, 자녀교육을 위하여, 정치적인 상황을 피하여, 태권도 보급을 위하여 등의 수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우리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움직여주셨다. 이제는 전 세계적인 네트웍이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한국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세우게 하셨다. 때로는 힘을 합치지 못하고 갈라지는 아픔도 있었지만 지역마다 교회들이 많이 세워졌다. 조국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함과 함께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로 만들어주셨다. 이제는 세계에서 선교사를 2위로 많이 파송하는 선교대국이 되게 하셨다. 선교사를 보내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 성공의 비결 중에 중요한 것은 이미 현지에 있는 디아스포라교회가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준비하심이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 안에 들어가고, 세계 선진국 G20모임을 주관했다. 한국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로 재임이 되고, 한국의 자동차가 전 세계를 누빈다. LPGA, PGA 골프대회에서 한국인의 위세가 대단하다. 더 나아가서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한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삼성, LG, 현대 등의 대기업들이 아니고 이제는 케이팝(K-pop)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케이팝은 한국의 팝뮤직이다. 케이팝은 Korean pop 혹은 Korean popular music이라고 한다. 케이팝은 전자, 힙팝, 팝, 록(rock)과 R&B가 함께 어우러진 퓨전음악이다. 지금까지의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자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대형 방송국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소설네트웍의 발달로 이제는 하나의 마켓만을 가지게 되었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는 글로벌 마켓이다.
한국의 케이팝이 프랑스 공연에 일으킨 센세이션으로 온 세계가 다시 놀라게 되었다. 일본과 동남아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는 유럽에도 넘치게 된다. 한국의 K-Pop에 맞추어서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말로 노래하고 춤을 추는 클럽들이 성행을 한다. 유럽의 방송들도, 프랑스 공용방송도 신년특집으로 2시간에 걸쳐서 한국을 소개했다. 인터넷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확산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페루, 브라질, 멕시코, 각 나라에서 케이팝 열풍으로 뜨겁다. 동구권에도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한국의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을 요청하는 시위들이 일어난다. 인터넷에서 한국가수들의 공연을 요청하는 온라인 사인운동이 등장하고, 더구나 한국을 단체로 관광하는 계획들도 속속히 세워지고 있다. 그중 케이팝이 가장 뜨거운 곳은 동남아권이다. 아시아 시장에 히트곡 50개 곡 중에 46개가 한국 케이팝이다. 아시아의 전 시장과 세계를 석권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젊은 자녀들이 음악으로 세계를 제패해 나간다.
우리가 K-Pop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세속적인 음악이고 경건하지 못한 유행가로 일축할 것만은 아니다. 이들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이루지 못한 새로운 지평선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계를 주관하심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때에 버릴 것이 없다. 헬라문화의 창궐은 알렉산더의 비전이었지만 세계가 헬라어 문화권으로 통일됨으로 성경을 헬라말로 기록하고 또 효과적으로 보급하는 통로가 되게 하셨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는 팍스 로마나의 정치적인 통일과 안정은 마음 놓고 복음을 증거하는 복음의 대로가 되게 하셨다. 중세의 르네상스 운동은 세속적인 운동이었지만 하나님은 고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하나님 말씀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셨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일어나는 준비작업을 하신 셈이다. 또한 인쇄술의 발달은 상업적인 의도로 이루어졌지만 인쇄술을 통해서 성경을 보급하게 하시고 종교개혁의 확산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세계에 퍼지는 한류도 한국의 브랜드가 된 K-Pop으로, 또한 한국 스포츠로 새 지평선을 여심도 하나님께서 만지시기만 하면 얼마든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믿는다.
하나님은 고난당하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뛰어난 민족이 되게 하셨다. 한국이 강대국들의 사이에서 고난받던 나라이고, 가난한 나라이고, 핍박받던 나라이었지만, 고난을 경험한 민족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시는데 사용하시는 것이라 믿는다. 우리 흩어진 한국인들이 세운 디아스포라교회들이 아직도 문제도 많고 어려움도 많지만 복음의 불길을 붙이는 불쏘시개로 쓰심을 믿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폭발적인 한류의 열풍으로 선교사님들도 간접적인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선교사님들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변화가 생겼다 한다.
그래서 기도제목이 생긴다. 과연 케이팝 열풍이나 한류열풍이나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선을 통해서 복음전파의 새로운 지평선이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한국인들을 통해서 세계적인 새로운 지평선의 여심을 바라보면서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다음 세대와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길들이 한민족을 통해서 활짝 열리게 하실 것을 믿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