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의 머리말] (2)
4. 예배에 사용되는 형식화된 기도문들에 포함된 어리석은 요소들(1)
1) 기도문은 예배를 미신적으로 만드는 수단이 되었다.
교회에 의해 처음 예배에 받아들여진 기도문들에는 시대를 거듭하면서 미신적이고 타락한 이교도적이고 교리들이 더해졌다. 모든 개혁교회는 그런 이교적이고 타락한 교리들이 점점 교회 안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그런 인식이 바로 종교개혁의 기초가 되었다. 최초로 받아들여진 내용에 인위적으로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그것들은 점점 교회의 예배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그토록 가증스런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이나 미사의 희생(the sacrifice of mass)은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교회의 예배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미신적으로 교활하며 사변적인 사람들의 논쟁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오염시켰으며, 마침내 온 세계의 가시적인 교회에 널리 펴져 있는 우상숭배의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가증스런 것들이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듯이 묘사된 형식적인 기도문들은 그들의 미신적이고 무지한 마음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쳐서 그들로 하여금 이런 기도문을 받아들이도록 했으며, 점점 그리스도인들을 어리석은 완고함으로 굳어지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비록 그들이 교리적으로 화체설이나 미사에 믿을 만한 근거나 이유를 보지 못했고 그들이 보통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행동 원리들, 즉 믿음과 이성과 감각에 모순이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 현혹되어 받아들인 것들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상한 것들이 교회에 들어올 때, 자신의 이성이나 믿음, 감각을 사용하여 제대로 비판하지 못함으로, 오히려 이것들이 교회 안에 서서히 들어와 마침내 자리를 잡았고, 이와 더불어 형식적인 기도문들이 계속해서 예배에 사용되었다. 이것들은 그들의 모든 영혼을 오염시켰다.
2) 형식적인 기도문을 통해 마음이 우상숭배에 마비되어 갔다
성찬에 관한 교리들과 교회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서서히 부패되어, 그것들이 가진 진리나 오류를 객관적으로나 교리적으로 즉시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않게 되었다. 오히려 형식적인 기도문들의 사용과 더불어 서서히 교회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이것은 사람들의 신앙과 이성, 감각을 마비시켜, 진리가 아닌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약을 먹은 것과 같았다. 우상숭배의 기초가 되는 것들, 곧 화체설과 미사의 희생은 그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 형식적인 기도문들을 통해 육신에 속한 사람들의 마음이 우상숭배에 완전히 마비될 때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와 신앙에 있어서 영혼이 환상과 상상에 의해 사로잡히고 외적인 의식에 의해 동요되면, 항상 그랬듯이 세상 사람들의 의식은 마비되고 결국 우상숭배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형식적인 기도문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더라면, 우상숭배와 같은 예배가 교회 안에 들어와 일반적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를 흘린 수많은 거룩한 사람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교회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주었던 자유를 제대로 사용했더라면, 교회 안에 잘못된 것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삼키고 피를 마신 이 미사라는 괴물은 오랜 세월 동안 세상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그 가증한 모습과 힘을 가지게 되었다.
3) 형식적인 기도문은 예배에 대해 인간적인 방법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외적인 질서에 의해 진리가 변질되는 곳에는 왜곡된 진리들이 기도문의 형식을 빌려 빠르게 퍼져 나가게 된다. 그리고 몇몇 부류의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사용하는 다양한 예배 의식들은 그들이 신봉하는 오류가 포함된 신앙의 교리들을 성도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것 외에 다른 용도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배와 예배의 방법에 관해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을 경멸하신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방법을 무시하고 마차에 실은 법궤가 흔들릴 것 같으니 손으로 그것을 붙잡으려 했던 웃사와 동일하다. 화체설과 희생의 미사와 이와 더불어 행해지는 모든 가증스러운 예배는 바로 이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예배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형식적인 기도문들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이와 더불어 세상은 이런 가증스러운 것들에 대해 저항한 성도들과 순교자들의 피로 물들게 되었다. 어떤 교회도 그리스도로부터 성경에 의해 보증되지 않은 그런 형식적인 예배를 만들어 강요할 권한을 부여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좀 더 일직 드러났다면, 수많은 악이 예방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초대교회에서 오랫동안 어떤 예배 의식서도 만들지 않았으며, 그것들을 사용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미사와 예배에서 그 어떤 성상(image)들도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4) 인위적이고 미신적인 요소를 가져오게 되었다
형식적인 기도문들과 함께 교회 안으로 들어온 또 다른 악은, 이것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의식들에 얽매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개신교들에 의해 고백되었듯이 예배에서 미신적인 요소들을 증가시켜 결국 예배를 우상숭배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예배에서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은 계시나 자연스러운 예배의 정황이 허락하지 않는 어떤 의식도 받아들일 수 없도록 한다. 하나님에 의해 정해진 의식들과 자연적인 빛은 올바른 예배를 드리는 데 필요한 규칙들이다. 그러나 형식적인 기도문들이 교회 안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그것들이 예배에 사용되면서 이런 규칙들은 불필요한 겉치레들에 의해 대체되고 말았다. 그리고 점점 외적인 자세와 몸짓, 의복과 음악, 절하는 것과 굽실거리는 것, 십자가를 긋는 것과 분향, 재단, 형상, 십자가 등과 같은 수많은 의식들이 들어와 예배를 어리석고 미신적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런 온갖 종류의 겉치레들을 행하는 것이 미사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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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