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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죄 죽임에 관하여, On Mortification of Sin”(9)

이윤석 목사

8-4. 죄를 죽이기 위한 9가지 방법

 

5) 방법5: 성품 속에 죄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라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죄가 당신의 성품 속에 침투하여 뿌리를 내리고 당신의 체질로 정착하여 세력을 확산시키고 있는지 살펴라. 확실히 어떤 죄들은 사람들의 기질과 성향으로 굳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 무조건 죄를 자신의 기질 탓으로 돌리지 말라

 

우리의 성품이 타락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우리의 천성적인 기질에 죄의 자양분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특정한 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당신의 성품 속에 정욕이 특정한 모습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 분출로 인하여 당신은 수치를 당하는 것이다.

 

(2) 죄의 성향은 사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당신에게 각별한 경각심과 주의, 그리고 부지런함이 없다면 그들이 당신의 영혼을 확실히 잡아 삼킬 것이다. 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이유로 서둘러 지옥으로 떨어졌다.

 

(3) 하나님의 방법으로 몸을 복종시켜라

 

“내가 내 몸을 쳐서 복종케 하는 것”(고전 9:27). 몸을 복종시키는 행위는 죄를 죽이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이것은 죄의 천성적인 뿌리를 억제하고, 죄의 기름진 토양을 제거하여 그것을 시들게 만든다. 

 

가) 첫째, 자신의 몸을 외형적으로 손상시키고 약화시키는 행위 자체로서 자동적으로 죄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나) 둘째, 금식이나 철야기도와 같은 수단들이 그 자체에 힘이 있기 때문에 죄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런 수단들은 성령이 자신의 사역을 수행하기 위해서 때때로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 요약한다면 죄가 우리의 천성적인 기질이나 성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영혼이 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방법으로 그와 같은 죄의 천성적인 뿌리들을 억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6) 방법6: 죄에 대항하여 항상 깨어 있으라

 

깨어 있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마 13:37).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타락한 성품의 분출을 막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한다. 다윗은 이 의무를 스스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또한 그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지켰나니”(시 18:23). 

죄의 상황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히려 즐기는 사람은 결국 죄를 짓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죄의 유혹의 모험에 빠져드는 사람은 결국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 

 

7) 방법7: 처음부터 죄에 대해 결사적으로 대항하라

 

죄가 당신의 마음 밭에 결코 서지 못하도록 항거하라. 죄는 일단 한 걸음을 내디디면 그 다음 발걸음을 취한다. 죄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그것을 묶어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마치 강바닥에 흐르는 물과 같다. 그래서 죄가 일단 자리를 잡게 되면 물줄기처럼 자신의 경로를 따라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그러므로 분출된 죄를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막는 일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것을 원천봉쇄하는 일이 더 쉽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은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8) 방법8-1: 자신의 사악함을 깨닫고 겸손하라

 

(1) 하나님의 탁월한 위엄을 묵상하라

그것을 묵상하면서, 그것에 비해 너무나 동떨어진 당신의 초라한 모습을 생각하라. 이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당신 자신의 사악함을 깨닫게 되고, 속에 거하는 죄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다. 마음의 교만을 제거하고 영혼을 겸손케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비참함을 많이 생각하라. 동시에 하나님의 위대함을 깊이 묵상하라.

 

(2) 자신의 지식이 미천함을 묵상하라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지식이 미천하다는 사실을 많이 생각하라. 이와 같은 성찰을 함으로써 교만한 마음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라. 당신은 그 분의 영광스런 존재의 빛을 감당할 수 없다. 

바울은 율법의 영광에 비교해서 복음의 빛의 영광을 높이 칭송하고, 지금 어두움을 일으켰던 수건이 사라져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수건을 벗은 얼굴”로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거울을 보는 것같이 희미하게” 그 분을 본다(고후 3:18). 거울이 있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지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바울은 ‘부분적으로’ 즉 천국의 실체에 대해 오직 뒷부분만을 보았다고 말한다. 

younsuklee@hotmail.com

09.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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