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성문교회(고동훈 목사)가 지난 4년간 연탄 1만2883장을 후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문교회 2청년부 공동체는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연탄마을에 연탄 3000장 배달(사진)을 비롯해 2021년부터 꾸준히 소외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연탄 후원에 나선 배경엔 ‘동행’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다. 청년부 담당 김경선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년부 교역자로 부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누구와 어떻게 나눠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과정에서 부활주일에는 국제개발 협력 NGO 지파운데이션, 추수감사주일에는 연탄은행과 동행하면 좋겠다고 청년부에 제안했더니 청년들이 흔쾌히 동참해줬다”고 설명했다.
연탄 나눔은 청년들이 ‘나’를 넘어서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기독교 공동체인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이유가 소외 이웃을 섬기라는 뜻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작은 실천을 하게 된 것”며 “더 나아가 청년들이 각자의 삶에서도 선한 일을 해나가자는 공동의 목표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웃사랑을 통해 연합의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청년들이 생겨났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섬김은 교회를 든든하게 서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유연함을 지니게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섬김과 후원은 반드시 큰 규모나 오랜 준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나눔이라도 진심을 담는 것이 나눔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03.01.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