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대회 참석 선교사와의 만남

한인세계선교대회 참석 선교사와의 만남

(3) 손영규 선교사 | 글로벌전인치유연구원(Global Holistic healing institute) 원장

“경주지역은 불교가 강성한 지역이라 기독교가 매우 낙후되어 있습니다. 경주를 중심으로 포항 및 울릉도 지역까지 연합해 유대관계를 견고히 하며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그것에 글로벌전인치유연구원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손영규 선교사(글로벌전인치유연구원 원장)는 경주지역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은 지극히 적으며 불교의 영향력이 강해서 제대로 자립한 교회들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경주는 과거 신라의 수도였으며 불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영향력이 강해서 기독교교세는 매우 약하고 큰 교회가 없고 교인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인지 교회를 타깃으로 활동하는 신천지 등 이단종파도 경주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습니다.” 손 선교사는 경주지역에 기독교가 고전하는 이유로 경주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원인이 있다며 인터넷 발전 등으로 교회들이 아무리 좋은 정보와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해도 워낙 기독교적 토양이 낙후돼 있어 전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경주지역의 이러한 영적인 분위기로 인해 현지 교회들이 새롭게 갱신하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외부의 관심도 약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손영규 선교사가 경주지역 교회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몸담고 있는 가마선교회 업무와 관련해서 경주로 내려갔을 때였다. 경주가 고향이기도 한 손 선교사는 경주지역의 복음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막상 현지에 내려가 보니 교회들이 고전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전하며 어떻게 하면 경주지역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주에서 교회를 다니게 됐는데 마침 지역교회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즉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경북지역의 교회들의 연합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모색해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들 중에서도 교세의 약화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교회들도 함께 교류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현재 경주지역 지역교회 모임은 김중섭 목사(경주성광교회 담임)가 주도하고 있고 손 선교사는 이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경주지역과 해외교회들이 연합을 위한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지방의 복음화율에 비해 훨씬 열악한 영남지방의 작은 교회들이 성장 발전하는 동기가 되는 부분에는 해외에 있는 지역교회들과 교류로 인해 목회와 선교에 새로운 도전받기 위한 점을 들 수 있다. 그가 말하는 교류는 한국과 미국의 교회들과의 자매결연을 맺어 강단교류와 세미나 등 연합행사 등을 통한 방법 등이다.

“보통 강단교류와 신학 및 선교관련 세미나 등을 생각할 때 큰 교회 중심으로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큰 교회들과 연결이 되면 도움은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중소형교회들의 경우 이러한 일들은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세미나 참석도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못해 참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외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긴 하지만 지극히 제한적이고요. 아마 미국 내 작은 교회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에 특수 지역 상황 속에 놓여있는 교회들이 미국 방문시 자매결연식으로 되면 한국 상황들 소개하고 미국 분들도 모국 방문할 때 자매결연을 통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면 모국방문과 미주 방문 시 현지 상황과 아픔, 고통, 비전 등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견문을 넓혀가게 될 수 있습니다.” 경주는 문화관광지역이며 대한민국 내 최고의 관광지역이지만 정작 경주의 교회들이 이런 것들을 누리지 못한 채 사역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하는 손 선교사는 한미간 교회교류 등을 통해 정보교환 등 상호 업그레이드는 물론 나아가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7-80% 정도가 작은 교회이며 100명 미만의 교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선교나 목회에 대한 케어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전인치유연구원을 개설 운영하면서 많은 목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은 교회들의 연합이라는 것이다. “경주의 교회들과 미주지역의 중소형 한인교회들의 교류를 통한다면 서로 자극도 되고 도전도 주고받게 될 것입니다. 현재 교회를 이끌고 나가는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받게 될 것이고요. 나아가서는 차세대들 역시 교류를 통해 도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주지역의 목회자들이 경주지역 교회를 방문 시 어른들 집회에만 강사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학생예배에도 참석해 말씀을 전하면 학생들에게 대단한 도전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 학생들의 경우 아무래도 미국교육을 받다보니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주의 목회자들의 미국방문 시 소형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야기(신라의 정신이었던 화랑정신 등)를 전해주면 아이들이 도전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한국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손영규 선교사는 역대 한국의 정치적인 리더십중 많은 사람이 영남지방에서 탄생했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독교 열세 지역인 영남지방의 작은 교회들이 일어나야 하며 그것을 통해 한국의 영적인 새바람이 불어 닥치길 간절히 원한다고 피력했다.

손영규 선교사는 이비인후과 박사로 개인병원을 운영하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총회세계선교회(GMS)(예장합동)의 파송을 받아 중국선교사로 사역했다. 현재 경주에서 의료선교와 GMS선교본부 국제의료/상담 코디, 글로벌전인치유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