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편지 : 차 드

기독교 선교사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선교사중 패트릭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는 390년경 부유했던 영국교회의 사제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16세가 되었을 때 너무도 큰 시련이 찾아옵니다. 노예상에게 붙잡혀 아일랜드에 종으로 팔려갑니다. 그곳에서 6년 동안 양치기 생활을 하며 비로소 하나님을 찾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기도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도망하여 동방교회 수도자에게서 영성훈련을 받습니다. 430년경 꿈에서 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패트릭에게 아일랜드로 돌아와 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조롱에도 불구하고 그는 노예로 살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더 이상 종이 아닌 자유자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신을 매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460년까지 선교사로 살며 생을 마칩니다. 그로인해 야만인 켈트족은 번영만을 위한 바알신앙을 버리고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 돌아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 변화되어 그들은 야만인이라고 멸시하던 이들에게 나아가 복음을 전합니다. 스코틀랜드, 영국, 독일이 그들로 인해 변화됩니다. 가톨릭은 그를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를 위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모두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드린 기도는 성자가 아닌, 한 사람의 겸손하고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사람은 누구나 패트릭이 쓴 이 글을 받아볼 수 있기를. 패트릭, 죄인, 모든 사람이 아는 바와 같이 무식한 놈, 아일랜드에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이룬 작은 일이 나의 무식함으로 이룩된 것이라거나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과 일치한 사역이라는 말은 아무도 하지 마시라. 그러나 잘 판단해 보라.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기 바란다. 이것이 죽기 전에 남기는 나의 고백이다.” 저희는 차드로 다시 나아갑니다. 부르심의 땅, 그곳 광야에서 패트릭처럼 고백하고 싶습니다. “죄인, 모든 사람이 아는 것처럼 무식한 놈, 차드에서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로 그 땅의 사람들을 섬겼다.” 그곳은 나의 땅끝이며 나의 아일랜드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했고, 차드로 나아갈 힘이 여러분을 통해 주님께로부터 부어졌습니다. 광야같은 이 세상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반석되시는 그리스도의 동행하심을 나누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들은 모두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었고 모두 같은 신령한 물을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과 동행한 신령한 반석에서 나는 것을 마셨는데 그 반석은 그리스도셨습니다”(고전10.4-5). 패트릭이 드렸던 기도를 나의 매일의 기도제목으로 나누며 인사드립니다. 샬롬! “그리스도여, 오늘 나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독으로부터, 불에 타는 것으로부터, 물의 위험으로부터,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지켜주옵소서. 그리하여 내게 풍성한 상이 있게 하옵소서. 나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 나를 앞서 가시는 그리스도, 내 뒤에 계시는 그리스도와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 내 아래 계시는 그리스도, 내 위에 계시는 그리스도, 내 우편에 계시는 그리스도, 내 좌편에 계시는 그리스도, 내가 누울 때 계시는 그리스도, 내가 앉을 때 계시는 그리스도, 내가 일어날 때 계시는 그리스도로 축복하여 주옵소서. 오늘 저는 성삼위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일어납니다.” 아멘. 차드 조승호, 문유숙(조빛터)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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