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편지 : 케 냐

존귀하신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저희들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케냐 마싱가에서 문안드립니다.

지난 8월 4일에 있었던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는 67% 찬성으로 통과되었습니다.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이 반대운동을 펼쳤지만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이 정부의 재정을 풀어 유권자들을 매수하는 등 사생결단으로 몰아붙여서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평온한 가운데 있지만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될지 사태를 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2년에 총선이 있는데 이번에 통과된 헌법에 의해 총선이 치러지게 될 것입니다.

야타 신학교는 하나님의 은혜 중에 계속 운영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7월 29일에 1학기 종강을 하고 8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은 특별과정 학생들이 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특별과정은 2주 동안 공부를 하기 때문에 일반과정보다 훨씬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대선지서, 전도 및 제자훈련학 그리고 세계종교학을 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 6일부터 일반과정의 2번째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일반과정에서는 대선지서, 소선지서, 그리고 전도 및 제자훈련학 등 세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반과정에는 22명, 그리고 특별과정에는 23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사료를 받지 않고 사역하고 있어도 4명의 현지인 교수들의 월급과 학교를 운영하기에는 힘들어 학교가 재정적으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라 학생들에게 많은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곳의 교회들이 옥수수, 콩을 모아서 도와주지만 인플레가 심하여 학교는 늘 재정난에 허덕이었습니다. 좀더 많은 학생들이 와야 학교가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이 운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8월 12-13일에는 제가 속해서 일하고 있는 AIC 교단의 야타 노회의 남자들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된 집회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여성들은 수가 많아서 세 군데로 나누어서 집회를 하였습니다. 잠잘 곳도 제대로 없어서 교실 바닥이나 나무 밑에서 변변치 못한 담요 한 장을 덥고 잠을 잡니다. 이들을 보면서 그 옛날 1970년대에 여의도에 모여서 말씀을 듣던 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자신들의 부족 뿐 아니라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이웃 부족들도 변화시킬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는 지난 7월 중순쯤 넘어지면서 오른쪽 갈비뼈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조금씩 통증이 있습니다. 속히 완쾌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미국에 있는 에녹이와 인혜, 이곳 케냐에 있는 지혜와 미혜도 건강합니다. 계속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복이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늘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0년 9월

케냐에서 이사야, 이애경 선교사 드립니다.

이메일 isaiah.lee@aimin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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