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노숙자 간 다리 역할

하나님과 노숙자 간 다리 역할

[1885년 테네시 내시빌 번화가 술집과 집장촌에 불었던 부흥의 바람은 12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불고 있다. 바로 전 서던 가스펠 가수이자 도브 어워드(Dove award, 1969년부터 전미가스펠뮤직협의회가 크리스천 뮤직에서 탁월한 업적이나 활약을 보인 가수에게 시상하는 미 크리스천 뮤직의 최고 영예-편집자 주) 수상자인 캔디 크리스마스(Candy Christmas)의 찬양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찬양(On The Other Side, 자켓사진 참조)에는 지난 6년 동안 내시빌 컴벌랜드 강 주변에서 삶에 대한 희망과 꿈을 포기하고 길거리로 주저앉은 노숙자들에 대한 사역과 땀방울이 아로새겨져 있다. 따라서 주목받는 가스펠송 싱어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선교단체(The Bridge Ministry) 사역자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열정을 크리스처니티투데이(CT)는 소개해주고 있다(A Bridge to the Homeless: How a southern gospel music star traded glitz and glamour for an opportunity to reach out to the homeless under Nashville’s Jefferson Street Bridge).]

크리스마스는 2004년 11월 내시빌 컴벌랜드 강가에 있는 제퍼슨 다리 밑을 주변에 사는 노숙자들을 중심으로 사역을 시작하면서 바로 “브릿지 미니스트리”를 설립하게 된다. 동 미니스트리는 현재 화요일 저녁마다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참석한 5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함께 생명의 양식인 말씀까지 선포하고 있다.

같은 지역의 구세군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다리 밑에 마련된 노숙자들을 위한 공간에는 항상 마른 음식물들과 함께 추운 겨울을 지낼 코트들이 쌓여있다. 여름철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다리 밑으로 지는 그림자가 최고다. 처음에 모일 때는 불평, 불만도 많았지만, 이제는 찬양과 예배를 기다리는 노숙자들은 서로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해주며 예배를 통해 얻어질 감동과 감격을 기대한다.

크리스마스는 짧지만 분명하게 가스펠 송을 인도하면서 찬양대를 통해 하나님을 존귀하게 하는 찬양이 울릴 때면 같이 고개를 숙이고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에 집중한다. 6년 전만하더라도 그녀는 다리 밑에서 어떻게 노숙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을 일, 바로 기적이라고 술회한다.

처음으로 다리 밑에 있는 노숙자들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극도의 좌절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음식에 대한 식욕마저 사라져 100파운드 정도의 몸무게였던 그녀는 “죽었던 자신 안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며 살아갈 의욕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는 계속해서 마실 수 있는 티를 준비해서 다리 밑을 찾았고 다행하게도 자원봉사자들과 만나게 돼 교회처럼 매주 예배가 드려지게 사역이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음식은 5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을 모으는데 결정적이다. 그녀는 “나는 누구라도 굶주리고 허기진 사람에게는 복음을 전하지 못한다” 먼저 먹이고 그리고 복음을 전한다. 말씀 후에는 저녁 식사 때 받은 티켓 순서대로 한 손에는 먹을 것과 한 손에는 휴지나 타올, 치약 같은 생필품을 주게 된다. 거기에 매주 경품을 통해 자전거를 주고 있을 정도이다.

다리 밑에서 살고 있는 노숙자 대부분은 자신들의 가족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친절과 사랑으로 정성을 다하면 그들은 곧바로 정에 굶주린 사람모양 믿고 따르며 한 가족이 된다.

10년 동안 알코올 중독자였다가 수차례 재활센터까지 갔다 와도 술에 찌든 한 노숙자(M lash)는 쇼핑카트를 끌고 다리 밑에 왔다가 크리스마스에게 기도를 받고 술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다리 밑 교회의 교인이다. “그녀는 나에게 천사입니다.”

어느 정도 사역이 안정되자, 그녀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은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바로 하나님이 주신 음악적인 재능을 통해 불렀던 가스펠 송들이 바로 다리 밑 사역을 결단하게 된 선물로 깨닫고 현재 미국 CCM이나 가스펠 송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던 워십운동에서 벗어나게 된다.

노숙자들에게는 부자나 가난이나, 서던 가스펠이나 컨템포라리 송이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소외받은 심령을 터치 할 수 있는 찬양만이 그들에게 당장 다가설 수 있는 은혜라고 깨닫게 된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앨범(On The Other Side)은 삶에 대한 경외와 자각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부른 가스펠 송들이 담겨져 있다. 바로 1885년 내시빌에 있었던 천막 부흥회의 감동과 감격을 회상하면서 부른 곡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세월이 지나 우리가 다시 다리 밑에 가게 되면 거기에는 또 다시 술주정뱅이들, 창녀들, 마약 중독자들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하나님은 또 다시 그들을 위해서 저와 같은 사람을 부르실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사람을 살리는 사역에는 항상 하나님의 거룩한 충동이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과 다리 밑에 사는 노숙자간에 다리가 되어줄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