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사 제자들 교회(담임 전남수 목사)가 교회 설립 20주년(2003년 6월 15일 창립)을 기념하여 필리핀 잠발레스 지역에 버고스 제자들 교회(Bugos Disciples Church)를 건축하고 헌당식 행사를 가졌다. 금번 건축 헌당은 알칸사제자들교회 정재민 집사 정말남 권사 부부가 칠순을 기념하여 헌금하고, 이에 교회 성도들이 함께 후원하면서 이루어졌다.
담임 전남수 목사는 현지에 직접 참석하여, 현지 원주민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교회 헌당을 축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교회가 세워진 잠발레스 지역은 강과 숲에 화산재가 가득한 광야와 같은 곳이다. 화산이 폭발하여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잠발레스 지역의 산지로 이동하면서, 삶의 터전들을 다 잃어버린 이들에게 교회는 삶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 화산재로 뒤덮힌 가운데 자신들의 살던 곳을 버리고 나와 다시 재정착하면서 교회 세워
여러 가지 열악함 속에서도 드러나는 복음의 위대한 능력앞에 감사 감격 뿐"
제자들 교회는 마치 미국이 서부 개척시대에 가장 먼저 정착지에 교회를 먼저 세우고, 학교와 자신의 집을 건축한 것을 생각하면서 교회중심의 선교를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교회를 세우는 선교”를 지향하는 것이다. 그렇게 선교의 슬로건을 취한 이유는, 제자들 교회가 20주년을 감사하면서, 풍파많은 이민 사회에서도 한 목회자가 21년을 한결같이 평안하게 목회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교회중심, 예배중심’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삶의 터전인 미국과 북한과 그리고 선교지에 선교사님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면서 이 일들을 진행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
교회가 세워진 잠발레스 지역은 마닐라와 비교하면 광야와 같다. 화산재로 뒤덮힌 가운데 자신들의 살던 곳을 버리고 나와 다시 재정착하면서 교회를 세운 곳이다. 이들의 삶의 내용은 저희 어린 시절보다 못한 환경이다. 그러나 복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교회로 모여들고, 교회안에서 찬양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역사들을 보게 된다. 실제, 산을 근거로 움막을 짓고 삶을 지탱하는 저들의 모습이지만, 광야에 핀 아름다운 꽃밭을 발견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화산재가 여전히 강을 덮고 있고, 무더위 날씨속에 20주년 교회 버고스 제자들 교회 헌당식은 그중에서도 참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었다. 하늘 위 천국 잔치를 이땅에서 맛보는 것과 같은 그런 기쁨으로 표현할 수 있다. 헌당된 교회는 젊은 죠르단 담임 목사님의 인도로,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다. 비록 시멘트 바닥위에서 드려진 찬양이었지만, 최선의 모습으로 악기들을 준비해서 예배에 헌신하는 저들의 모습에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 비록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에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저들 속에 드러나는 복음의 위대한 능력앞에 그저 감사 감격만 있을 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리 이성자 기자>
05.0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