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에 보내드리는 마다가스카르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강제 조치가 취해진 지 4개월째, 가난한 나라에 갑자기 불어 닥친 이 상황으로 사람들의 삶이 더 어려워지자 3주전 정부도 할 수 없이 조치를 완화, 조금 자유로운 옛 모습을 회복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부터 갑작스럽게 불어나기 시작한 확진자는 금요일에는 200여명이 넘으면서 어제 월요일에는 309명의 확진자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으로 인해 정부는 지난주일 긴급 각료회의를 통해 완화되었던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결정을 발표함으로 어제부터 또다시 오전에만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분의 도움으로 긴급 구호식량을 나눠오면서, 3주째 한인 선교사님의 유치원에 놀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오병이어 선교회(위드) 사역으로 유치원 사역을 준비해 오신 한인 선교사님이 부탁을 하셔서 지난 3월부터 시작했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3월 말 중단했다가 3주전 완화된 조치로 인해 다시 시작해 진행해 오고 있었는데, 어제 이 조치가 내려진 것 입니다.
이제 이번 주말까지면 다 끝낼 수 있기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긴급 구호식량 나눔은 그동안 약 2,2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쌀과 식용유, 설탕과 저희 조이플 센터에서 직접 제작한 마스크 5,000매와 숯, 일부 지역엔 모기장과 말라리아 약까지, 이렇게 준비해 나눠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토요일에 채석장의 가정들에게 다시 구호 식량을 나누려는 계획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650여 가정에게 이미 나누었지만 그 양식이 이제 다 동이 났을 터라 다시 한번 그 어려운 가정들을 돕기로 한 것 입니다.
그때 여러 가정들이 못 받는 모습을 보았기에 다시 새롭게 조사한 명단을 받았는데 총 1,100여 가정이나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가정들이 그 채석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더 많은 명단을 보내온 것을 우리 선생님들이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한 최종 숫자가 이렇게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조치가 내려져 이 나눔을 한 두주 연기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이 나눔을 해왔고 다시금 이 채석장의 가정들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가 있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 나눔은 우리 대학사역에서 준비하고 진행 하도록 함으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적용케 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 기도를 부탁드리는 것은 요즘 발생하는 마다가스카르의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봉제공장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고 해서 우리 선생님들은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제 방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각별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행복합니다.
남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강순신 선교사 드림
sshinkang@hanmail.net
07.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