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Corona-19 문화: 종말론적 조명(Outlook)” (4)

“With Corona-19 문화: 종말론적 조명(Outlook)” (4)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실패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소수의 ‘남은 자들’(שאר, λειμμα, λοιπος, remnant:사6:13,10:20,11:10-12; 렘23:1-4, 31:7-8;단1:8-9; 욜2:28-32)을 통해 이어졌으며, 마침내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과 부활, 승천하심으로 정점을 이루게 된다.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하나님 자신이 친히 주도해 나가심을 확증하고 있다. 초대교회 제자들 위에 임하신 성령의 역사는 이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로 이어지다가(행2:1-21; 롬9:27-29, 11:5),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인을 맞은 천년왕국의 승리적 교회의 열매들로 거두게 될 것이다(계12:17, 14:1-13, 20:4). 

한 마디로, 아무리 어둡고 불확실한 인류문명의 미래라 할지라도 정교하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완성(consummation)에 이를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7년 대환란기(the Great Tribulation)를 거쳐 가는 연약한 교회와 성도들의 유일한 소망일 뿐 아니라 피조물의 구속이 완성되어질 그 날이야말로 인류문명의 유일한 소망이고 대안임을 요한 계시록은 다양한 그림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요한계시록, 구속사적 Inclusio(수미쌍관,首尾雙關)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서 지상세계에 임하는 7년 대환란과 그리스도의 통치로 이어지는 천년왕국의 모습을 단선적인 사건이 아니라 입체적인 스펙트럼으로 그려주고 있다. 

처음과 나중 되신 그리스도께서 일곱 금 촛대 위를 거니시는 그리스도의 모습(1장)은 대속의 승리와 함께 높이 들림 받고 보좌에 오르신 그리스도의 의의 통치가 그의 몸되신 교회 위에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통치권에 대한 지상 교회의 다양한 반응에 대한 주님의 평가와 대안이 대표적으로 묘사되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모습들(2-3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교회에 귀한 도전과 교훈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앞으로 전개될 대 환란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실한 교회는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통치하고 계신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책망과 칭찬의 내용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지상 교회를 향한 경계와 경고임과 동시에 성도의 성화적 교훈으로 위로와 격려, 소망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스도 재림으로 완성되는 구속사 이해하면 펜데믹도 안 두려워

교회와 성도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보호와 인도하심 약속돼

점진적인 승리적 교회(4-19장)

 

지상 대 환란가운데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환란을 통과하는 승리적 교회의 모습은 보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하나님과 4생물로 비유되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주변에 둘러선 24장로들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승리적 축제는 천상의 영광스런 예배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4장). 이러한 막간을 통해 보여지는 천상의 장면은 앞으로 이어질 이 세상에 대한 7년 대환란의 무서운 심판과 재앙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그리스도의 몸되신 교회의 승리를 소망하고 동경하도록 그려지고 있다.

7년 대환란(the Great Tribulation)의 모습(6-18장)은 7인을 떼는 재앙, 7나팔을 부는 재앙, 7대접을 쏟는 재앙으로 구별되는데, 이는 점진적이며, 지속적이고 보다 더 넓은 영역으로 확대되며, 심층화되는 특징을 면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여기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것은 7년 대 환란의 주도권이 때로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 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리스도의 주도권으로 그가 보낸 7천사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러한 대환란의 원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우상과 음란하게 혼합된 사악한 권력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모습임을 입증하는 것이다(계15:1). 

마침내 큰 음녀로 비유되는 바벨론의 멸망(18장)과 함께 어린 양의 혼인잔치, 백마 탄 그리스도의 승리의 모습(6:2; 19:11-16)과 그가 친히 통치하는 천년왕국(20장), 이후로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 나라의 완성(21장) 등의 모습은 처음과 나중되신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승리, 곧 하나님의 구속사의 인클루지오로 아름답게 연결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구속사의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된다면 코로나19 Pandemic의 상황이나 혹은 앞서 열거한 현대 과학문명의 불확실성과 위기 가운데에서도 결코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낙심하고 좌절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때로 지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이 여전하겠지만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보호와 인도하심이 약속되어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승리가 보증되어지기 때문이다.

johndjc@yahoo.com

12.1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