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기다리라

인생이 소중한 것은 우리 삶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할 때가 온 것처럼 인생의 시간도 마지막을 향해 흘러갑니다. 우리가 잘살도록 노력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삶에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평안과 희망으로 이끄시는 것이 저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끝이 좋은 인생이 크리스천의 인생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마지막이 좋아야 다 좋은 것입니다.

저는 성경을 묵상할 때마다 다니엘의 인생을 눈여겨보곤 합니다. 사실 다니엘의 인생은 아주 험난했습니다. 유다에서 귀족의 자녀로 행복하게 자라다가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잡혀갑니다. 역사학자들은 그 당시 다니엘의 나이를 17살이나 20살 안팎인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린 다니엘에게는 자신에게 일어난 인생의 무게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뜻을 정하여(단1:8) 하나님께 순결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다니엘은 시대를 이기는 분별력의 성품을 기초로 그의 안에 늘 거룩한 영을 모시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왕이 4번이나 바뀌는 시대적 혼란 속에서도 지혜와 명철로 존귀하게 살다가 천사로부터 자기 인생의 마지막에 대해 듣게 됩니다.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 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단12:13.)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의 말씀입니까?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말씀이 꼭 다니엘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신 성품대로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를 우리 인생에 허락하셨습니다.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31:19)라는 시편기자의 고백이 우리 삶에도 동일하게 흘러나오길 원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가리켜 고해(苦海)와 같다고 말합니다. 하루를 살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한 해를 돌아볼 때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낙심되는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좋은 성품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말씀처럼 하나님의 성품을 알면 오늘에 감사하고 우리 인생의 끝을 안도함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오늘,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신뢰하는 ‘감사’로 지나간 한 해를 조용히 헤아려 보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버릴 것 없는 한 해를 주신 하나님께서 다가올 한 해를,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미래와 희망으로 다시 서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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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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