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맡겨진 양떼들에게 개인적으로 교리의 교훈을 가르쳐야 할 의무
그는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의무를 성실히 행할 것을 권면한다. 그 의무란 자신의 교구에 속한 혹은 속하게 될 각 사람에게 교리교육을 시키고 그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이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로 첫 번째 이유는 이를 행함으로써 우리에게 유익이 있기 때문이요, 두 번째 이유는 이것이 어렵기 때문이요, 세 번째 이유는 이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사역의 유익 면에서
이는 단지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효과적인 목회방법일 뿐이다. 고대의 목회사역을 복원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스도의 참 사역자가 되기 원하는 사람은 그의 사역목적을 온전히 성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소망이 나타났다는 데 대해 크게 기뻐할 것이다.
1)회심-이 의무는 영혼들을 회심시키는데 대단히 소망스러운 방법이 된다.
①내용: 이 의무는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혹은 원칙 혹은 본질에 관한 것이다.
②방식: 이 일은 개인적 면담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마음과 양심이 모두 편안한 때에 잡아 행해진다. 회심이 일어나려면 다음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신앙의 기본원칙들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진리의 영향을 받아 의지가 변화해야 한다. 우리가 행하려는 일은 그 두 가지 면에서 탁월한 효력을 가진다. 우선 종교적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어 이 일은 기독교의 모든 핵심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심어줄 수 있다. 물론 깨달음이 없으면 말씀 그 자체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어려운 라틴어 대신 쉬운 영어로 전달되는 말씀은 한결 뜻을 이해하기가 쉽다.
“바른 말”(딤후1:13)은 어떤 사람들의 주장처럼 결코 무익하지 않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매우 쓸모가 있다. 우리는 개별 면담을 통하여 사람들이 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그들에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또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에게 이를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마음속에 진리를 깊이 심을 수 있는 최상의 기회도 갖게 된다. 그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대의 “영광이요 기쁨”이다(살전2:19~20).
2)양육-이 일은 회심한 사람들을 신앙 안에서 질서 있게 양육하고 견고히 되도록 촉진시킬 것이다
이 일은 이미 회심한 자들의 덕을 높이고 그들을 믿음 안에 굳게 세울 것이다. 우리가 이 일을 적절한 시기에 행하지 않으면 우리의 목회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고 적어도 큰 장애를 겪게 될 것이다. 기독교 진리의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 단계에 의존하고 있다. 첫 번째 진리를 배우지 않고는 두 번째 진리를 깨달을 수 없다.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많은 수고가 헛것이 되어버린다.
그들이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는”(딤후3:7) 것은 철자법을 익히기도 전에 책을 읽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험의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신앙의 기초가 잘 다져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기초가 든든해야 사람들은 다음 진리로 나아갈 수 있다.
3)설교-이 일은 우리들의 공중설교를 더 잘 이해되게 하고 설교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이를 행하면 사람들이 우리의 대중설교를 더 잘 이해하고 거기에 관심을 둘 것이다. 우리가 양들에게 기독교의 원칙들을 가르치면 저들은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할 것이다. 교리공부는 양들의 생각을 준비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반면에 이것이 없으면 우리의 수고는 헛것이 될 수도 있다. 대중들 앞에서 헛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이 개별적 일을 충실히 행해야 한다.
4)친숙관계-이 일을 하면서 우리는 성도들과 더 친해질 것이며 따라서 그 사랑을 얻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양들과 한결 친숙해지고 저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행하지 않으면 큰 교회의 목회자들은 성공에 많은 장애를 겪게 될 것이다. 거리감과 소외감으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반면에 친밀감은 그들 사이에 사랑을 낳고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할 것이다. 목회자와 양들이 친해지면 양들은 목회자의 가르침을 잘 듣고 또 의문점들을 마음 놓고 우리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의 의무는 교인에게 교리교육을 시키고 지도하는 것
목회본질은 교인의 영적상태 등 개인적으로 돌볼 책임있어
5)영적 상태 파악-이 일을 함으로서 우리는 개개인의 영적상태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될 것이며 따라서 그들을 감독하는 법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될 것이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각 사람의 영적상태를 더 잘 알게 되고 어떻게 저들을 보살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양들의 기질과 성향을 알게 되면 저들에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으며 어떤 시험에 대해 저들을 보호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6)성찬 시행 분별력-이와 같은 노력과 성도들의 상태에 대한 지식은 그들에게 성찬을 베풀어도 좋을지에 관하여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양들의 상태를 숙지함으로써 우리는 저들을 성찬식에 참예시키는 문제를 결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 교육을 통해 우리는 거의 예외 없이 그 사람의 자격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 어떤 부분적인 체크 방법보다 이 방법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7)목회본질 상기-이 일은 사람들에게 목회의 참다운 본질에 대해 알려주며 그것에 대해 잘 숙고해보도록 그들을 일깨운다.
이 일은 사람들에게 목회사역의 참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이에 대해 더욱 숙고하게 만들 것이다. 사람들이 이 개인적인 보살핌을 어려워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대개 이 일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만간 양들을 개인적으로 돌보지 않는 목회자들은 그 태만으로 인해 망신당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저들도 설교 못지않게 이 일을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목회자에게는 양들을 개인적으로 돌볼 책임이 있다. 우리가 이 일을 행함으로써 세상에 이를 알리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만 해서는 잘 듣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 교육을 보편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우리의 행위는 더 큰 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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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