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에서 벗어나는 길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시91:1). 지존자의 그늘 아래 거할 때 전능하신 분과 유일한 교제의 통로가 바로 우리의 성품입니다. 날마다 우리의 성품을 연마하여 지존자와 은밀한 교제를 누리도록 애쓰고 힘써야 하는 영역인 것이지요. 그 이유는 우리를 그런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성품이란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의 총체적 표현’(이영숙, 2005)입니다. 좋은 성품이란 마땅히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의 영역에서 창조자 되신 그분을 닮아 따라가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시대를 따라 변하지만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자 그분은 변함없이 가장 좋은 영원한 ‘선’이시기 때문입니다. 

창조자는 우리가 생각, 감정, 행동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며 자신을 표현하도록 지으셨습니다. 아주 수준 높은 창작물로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성을 가득히 부어 아름답게 지으셨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들 중 우리는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우리 안에 그분의 생각, 감정, 행동을 그대로 닮아 온 땅을 다스리며 충만하게 살아가라고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분을 닮아 만들어진 우리의 성품이 세상의 그릇된 영향을 받아 세상을 지배하는 권세를 가진 사람들의 흉내를 내며 사는 비극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랑하는 사람끼리 성격이 맞지 않아 못살겠다고 소리칩니다. 자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막혀 서로 미워하며 담을 만들고 삽니다. 고독한 관계들 속에서 고립된 채 살게 됩니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지 않을 대안으로 소극적인 관계 맺기를 미덕으로 내걸고 삽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일종의 기폭제가 되었지요. 서로 적게 느끼고, 적게 관여하고, 적게 경험하며 살아가려는 소극적인 대인관계를 추구하며 삽니다. 그 결과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내면의 고독들을 해결할 수 없어 발버둥 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면서 그분을 닮아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이 그분을 닮아가는 연습을 습관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품교육입니다.

그래서 이 성품교육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어느 때나 모든 시대에 해야 할 과업입니다. 이 과업이 성취될 때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가장 귀한 가치로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을 개발하고 실현하려고 합니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가장 귀한 현대인들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사43:4)라는 우리 주님의 가치를 나의 가치관으로 삼고 기뻐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의 영역인 나의 성품이 주님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통로가 될 때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가치가 나의 가치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참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goodtreeusa@gmail.com

08.14.2021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