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아동 스토리 The Drop Box 미국 상영

3월 3-5일, 미전역 700여 극장에서

한국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의 유기아동들을 위한 베이비박스 사역 스토리를 담은 영화 ‘드롭 박스‘(The Drop Box, 감독 브라이언 아이비)가 오는 3월 미전역 극장에서 개봉된다. ‘드롭 박스’의 새라 최 프로듀서와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 등 주요 제작진은 14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영화를 전국 700여개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배급은 종교영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페이덤 이벤트(Fathom Event)에서 맡았다.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은 “일반적으로 종교 관련 다큐멘터리는 10개 이상의 개봉관을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데, 3일간이란 한정된 기간이지만 전국 10개 도시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드롭 박스’는 한국에서 버려지는 신생아들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서울 난곡동에 유기아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주사랑공동체를 설립하고 이를 위해 헌신해 온 이종락 목사의 활동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1년 LA타임스에 소개된 이종락 목사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은 USC 영화학과 학생들이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3년여 만에 극장개봉까지 성사시켰다.

‘드롭 박스’는 그간 샌안토니오, 포틀랜드 등에서 열리는 유명 영화제에 출품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이비 감독은 “한국에서 유기되는 아이들 소식을 접했다. 지난 2009년 한국방문 때 문 앞에 버려진 여자아이를 보게 됐으며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영화제작을 하기 전까지는 무신론자였는데, 영화제작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신앙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이종락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 이름 없이 빛없이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 영화촬영이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사랑의 불이 꺼져있는데 그 사랑의 불을 지피고 싶다며 미국에서부터 건너 온 젊은 친구들의 소명 의식에 용기를 냈다”고 털어놓았다.

이 목사는 “지난 5년간 629명의 버려진 아기들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누군가가 이런 일을 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견딜 수 없이 아프지만 영화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사회는 16일(금) 저녁 7시30분에 산타모니카 포퍼밍 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드롭 박스’의 개봉관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TheDropBoxFil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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