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마 음악감독이자 월드미션대학교 음악과장 윤임상 목사의 ‘개신교 관점에서 바라본 레퀴엠에 대한 이해’ 컨퍼런스가 8월1일(목) 오전 11시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임성진 박사)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오는 18일(주일) 저녁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라크마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열리게 된 것이다.
윤임상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날 윤임상 목사는 “브람스의 레퀴엠 공연을 앞두고 레퀴엠에 대한 교계의 이해가 왜곡된 점이 있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레퀴엠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개신교의 관점에서 레퀴엠은 장송곡 혹은 진혼곡, 그리고 카톨릭스러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마치 레퀴엠을 죽은 자의 혼을 위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실 레퀴엠은 ‘영원한 안식(eternal rest)’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죽은 자를 위로하는 것으로 비춰졌기에 불편함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브람스의 레퀴엠의 특징은 레퀴엠의 관습을 벗어버리고 유한한 삶을 사는 인생이,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며 슬픔과 희망을 심어준 것”
또한 그는 “레퀴엠을 만든 작곡자들은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 튀플레, 브리튼, 브람스 등이 있다”고 설명한 뒤 “특별히 브람스는 바흐와 같이 루터런교회 신자였으며 당시 많은 작곡자들이 곡을 쓸 때 작곡만 했던 것과는 달리 브람스와 바흐는 자신이 직접 작시에 참여했다. 브람스는 독일어로 쓰인 루터런 성경을 늘 가까이 두고 곡을 썼다. 그의 성악곡의 가사가 성경에서 발췌한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윤 목사는 “브람스는 슈만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슈만에게 천재 작곡자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브람스가 레퀴엠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그의 어머니의 죽음이었다. 1867년 1-3악장을 완성하고 초연을 했다. 그리고 1868년 5악장을 제외한 나머지 악장을 완성하고 굿프라이데이 때 성공적 연주를 했고 69년에 모든 5악장을 완성하면서 총 7악장의 곡을 완성했다. 브람스의 레퀴엠의 특징은 레퀴엠의 관습을 벗어버리고 유한한 삶을 사는 인생이,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슬픔과 희망을 심어준 것”이라 말했다. 끝으로 윤 목사는 “레퀴엠은 교회음악이며 개신교회에서도 충분히 연주할 수 있는 곡이다. 다만 예배음악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곡을 잘 분별하여서 사용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 라크마 정기연주회는 ‘Friendship & Harmony’는 브람스의 레퀴엠 공연 외에 한인, 백인, 유대인, 알미니안, 영국 등 커뮤니티에서 모인 70여명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회를 갖는다. 자세한 것은 (323)413-9698로 문의 하면 된다.
<박준호 기자>
08.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