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2024 부흥성회에서 김기석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담임 권혁인 목사) 창립 50주년 기념 2024 부흥성회가 ‘룻기와 함께 떠나는 은혜의 여정 "함께 빚어가는 환대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19일(금)부터 21일(주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집회는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은퇴)가 강사로 나서 마지막 날 집회가 열린 21일(주일) 오전 11시30분에 열린 집회에서 김기석 목사는 ‘생명의 회복자(룻 4:3-1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기석 목사는 “룻기에서 나오미는 남편을 잃어버린 며느리들에게 고향으로 떠나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하지만 룻은 어머니 나오미와 동행하기를 원했다. 룻은 어머니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고 했던 것과 나오미는 며느리들이 행복한 일생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이 마주친 자리가 거룩함의 자리이다”라며 “거룩한 자리는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만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룻기에서 등장인물 중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등장인물이 익명으로 기록되었다. 그 익명의 사람의 생의 특성은 친척이 가난 때문에 자기 땅을 팔 때 가까운 친척에게 팔아야 하며 혼자 되었을 때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룻에게 청혼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보아스는 룻과 정당하게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나오미가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다며 자신의 생명이 축소됨을 말했는데 룻과 보아스 사이에 아기가 태어남으로 나오미의 생명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 룻은 텍스트에서 사라져버렸다”라며 “타자의 고통 속에 깊이 들어와 그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삼고 그에게 생명을 회복시키고 떠나는 룻의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룻처럼 살 수 없지만, 평생 예수를 믿었다고 하면서 타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않으면 우리 믿음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누군가에게 북돋아 줄 수 있다. 진정한 평화가 이 땅에 퍼져가기를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박준호 기자 영상취재>
07.2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