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몬트신학대 캠퍼스 이전한다

새 캠퍼스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CST)이 웨스트 LA에 있는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로 캠퍼스를 이전할 예정이다. 새 캠퍼스 위치는 UCLA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한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이며 가을 학기부터 새 장소에서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CST 임시 총장인 그랜트 하기야는 클레어몬트 동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장소를 이전해도 현재 학위 프로그램은 변화가 없을 것이며 학교 이름도 그대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교 측은 또한 150주년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온라인 디지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은 포모나, 스크립스, 클레어몬트맥케나, 하비 머드, 피처 칼리지가 있는 5개 학부 리버럴아츠 칼리지와 2개 대학원(클레어몬트 대학원, 켁 대학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클레어몬트 칼리지와 약 10년간에 걸친 법적 분쟁 끝에 나온 것이다.

두 기관은 CST가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컨소시엄이 최초 제안권을 가지며 공정시장 가치로 가치를 계산하기로 규정한 과거 협정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CST는 2015년 16.4에이커의 캠퍼스 중 10.5에이커를 판매하는 안을 컨소시엄에 제안하면서 4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컨소시엄은 1400만 달러에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1957년 맺은 협정의 타당성을 놓고 재판을 벌여왔다. 하지만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이 지난해 초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주면서 토지 매입 분쟁 소송도 중재 단계에 들어갔다. CST에 따르면 토지 매각 금액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올해 말 완료될 전망이다.

클레어몬트 신학교는 1885년 전 감리교 목사이자 가주 상원의원인 찰스 매클레이가 설립한 매클레이 신학교에서 출발하여 1900년부터 1957년까지 연합감리교회 소속이던 USC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그 후 클레어몬트로 이전하면서 학교 이름도 클레어몬트 신학교로 변경했다.

현재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클레어몬트 신학교는 제프리 콴 총장의 후임으로 연합감리교 칼팩연회에서 감독으로 은퇴한 그랜트 하기야 전 감독이 현재 임시 총장을 맡고 있고 한인으로 이종오 박사가 부총장을 맡고 있다.

<정리: 박준호 기자>

04.0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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