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담임 박은성 목사)가 소속된 해외한인장로회(KPCA)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3시 열린 공동의회에서 교단 탈퇴 건에 관해 총 894명의 투표자 가운데 찬성 780표, 반대 114표, 기권과 무효 11표로 87%의 찬성을 얻어 교단 탈퇴안이 통과됐다.
나성영락교회는 최근 일부 신도들이 담임목사와 시무장로 노회 고발사태를 계기로 교단 탈퇴를 추진해왔었다. 일부 교인들이 노회에 담임목사를 고발한 이유는 교회의 장학기금 유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동의회가 열리는 날 KPCA는 수습전권위원회가 사태를 수습하고 교단의 행정지시를 교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파견됐지만 교회 진입을 막는 교인들 때문에 공동의회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교단의 대리 당회장으로 임명된 김인식 목사와 총회 사무총장, 서노회 임원 5명 등 총 7명이 현장에 파견됐으나 진입을 거부당한 것이다.
이날 교회에는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었고 외부인들의 교회당 출입은 제한됐다.
총회 전권위원회는 지난 8일 행정지시를 통해 김인식 목사를 대리당회장에 임명하고 나성영락교회 당회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또 KPCA 전 총회장들은 9일 나성영락교회 사태와 관련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가 열려서는 안됩니다’란 교우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일간지 광고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호소문에서 전 총회장들은 “우리 해외한인장로회는 1976년 나성영락교회를 섬기셨던 고 김계용 목사님과 함께 미국 내에서 시작된 이래 해외한인교단 중 최대교단으로 발전해왔다”며 “10월 10일 예정되어 있는 교단탈퇴를 위한 공동의회는 개최하면 불법이 된다. 헌법이 규정한 평화적인 절차를 따라 모두 함께 손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호소문은 전 총회장 김창길, 김대순, 한세원, 허영진, 김인식, 김재동, 강대은, 호성기, 김종훈, 유영기, 박성규, 이기성 목사와 전 부총회장 장로 백원길, 이광모, 김대영, 김희렴, 박형주, 한기하, 한광호 장로들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정리: 박준호 기자>
10.2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