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재정비리 의혹 제기

전수조사위 결성 LA경찰국에 수사요청도

동양선교교회(OMC)의 일부 교인들이 김지훈 담임목사의 재정 운용 문제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교회 측은 분란을 일으키려는 일부 인사들이 억측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지훈 담임목사의 퇴진을 주장하는 일부 교인들은 교회의 재정 현황 조사를 위한 전수조사위원회가 지난해의 재정사용 내역을 검토한 결과 목회활동비가 과다 지출되고 당회 의결절차 없이 무단 인출된 금액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LA경찰국(LAPD)에까지 공식 수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구체적 해명이 없을 경우 담임목사 사임까지 요구하고 있다. 

논란은 김지훈 담임목사와 해명을 요구하는 전수조사위원회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김 목사가 조사 결과를 두고 지난 9월 재정부장(이성기 장로)을 해임하고, 임시 재정담당자(김순신 장로)를 임명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또 문제가 제기된 지난해 재정담당자(김광찬 집사)를 재정부 임시 차장으로 다시 임명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은 “목사가 당회 의결 없이 독단적으로 교회 행정을 결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지훈 담임목사는 “작년에 교회재정문제가 발생해 3주간 4명의 재정 감사 전문 CPA에게 감사를 받게 됐다”며 “감사결과 시스템오류로 인해 나온 것이며 저와는 무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문제는 교회 어카운트에 20만불이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라며 “이에 대해 작년 11월에 열린 공동총회에서 재정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하고 전수조사팀이 구성됐다”며 “조사결과 발표절차는 당회보고, CPA검토, 재직회에서 소명, 그리고 공동총회에서 전교인들에게 결과를 알리는 것으로 당회에서 결의됐는데 재정부장 이성기 장로가 전수조사 결과 보고를 차일피일 미루게 됐고 결국 이 장로의 재정부장 사역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고 재정부장직 해임을 시키게 됐다. 그것에 불만을 품은 이 장로와 일부 교인들이 OMC재정문제를 담임목사의 잘못으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김광찬 재정담당 집사는 “작년 공동총회에서 전수조사팀이 2주 정도면 재정문제에 대한 결과를 밝혀낼 수 있다고 했지만 결과보고를 차일피일 미루게 돼 지난 6월 특별감사를 외부감사기관에 의뢰해서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사결과는 당회에 보고되지 않고 담임목사도 모르는 어카운트가 개설돼 145,000달러가, 고 임동선 목사 장학계좌에 7만 달러가 각각 입금돼 있었으며 특정목사에게 당회결의 없이 3,800달러가 지급됐으며, 

당회에 위반되는 지출 5천달러, 그리고 인사복지규정에 위반되는 비용이 지출이 됐다. 이에 지난 6월28일 특별감사팀에서 이성기 장로의 재정부장으로서 부적합하다며 재정부장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권고가 내려졌다. 

김 목사는 “감사결과 교회재정에 문제되는 것은 없다. 다만 OMC 회계시스템이 오래됐고 지속적인 입출금으로 인해 생겨난 오류”라며 “교회에서 사용하는 퀵북 프로그램을 새 버전으로 교체하고 담당자의 전문성 결여로 전문성이 있는 회계담당자로 교체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전수조사위원회의 재정내역 보고서가 당회와 공동총회에서 결의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유출된 것이어서 신뢰할 수없는 것이며, 김지훈 담임목사의 목회활동비 과다지출 주장도 사용내역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나온 오해이거나 의도적인 음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9월 12일 이성기 장로의 재정부장 해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절차에 따르지 않은 보고서를 유포하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정이 되지 않았으며 당회결의 없이 2, 3부 찬양팀 무급휴직통보, 1, 2부 오르간반주자, 지휘자 사례비 미지급, 부목사 하프타임 전환, CPA 검토나 단계를 거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료 유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담임목사의 영주권 스폰서 중단 및 사임압력행사까지 있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사항은 재정부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닌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LA경찰국(LAPD)에 공식 수사 요청은 거부됐다고 말했다.

김지훈 목사는 “교회내 문제는 충분히 교회 안에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언론에까지 문제제기를 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OMC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11.0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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