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사 다시 생각하기” 주제

강사 최종원 교수 2강은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초대교회사 다시읽기 세미나가 17일과 18일 올림픽장로교회(담임 정장수 목사)에서 열렸다. 최종원 교수(캐나다 밴쿠버 VIEW교수)가 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첫날 강의는 ‘초대교회 다시 생각하기’란 주제로 열렸다. 

최종원 교수는 “교회라는 공동체가 갖고 있는 사고체계 내에서 인본주의와 인문주의는 신본주의의 반대개념으로 설명되고 있다”며 “하지만 하나님중심주의라는 신본주의의 반대말이 인본주의와 인문주의라는 휴머니즘으로 대비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휴머니즘의 반대말은 스콜라티시즘이며 인간중심주의라는 인본주의는 신본주의의 반대개념이 아니다. 신본주의의 반대는 자기를 사랑하는 이고이즘 즉 자기애이며 인본주의가 잘 구현됐을 때 나타나는 것이 신본주의다. 종교개혁은 바로 인문주의가 발달하지 못했다면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 

최 교수는 “초대교회가 중요한 것은 유대인이 가졌던 유대교의 가치와 로마인들이 가졌던 헬레니즘이라는 문화적 우월주의를 이겨낸 것이고 그로 인해 기독교가 세계종교가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교회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인종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유대인들은 혈통에 의한 구원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방인들은 선택받지 못한 그룹으로 나누는 혈통적 인종주의를 교회가 넘어섰을 때 기독교는 확산되고 성장될 수 있었다. 종교개혁 역시 사제주의 교권주의를 넘어섰기에 가능했다”며 “루터와 루터 이후 사람들이 벽을 허물고 사제주의를 넘어선 것은 신분적 인종주의를 넘어서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교회의 역사는 1세기부터 16세기의 이상적 세계로 돌아가자고 몸부림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사람들이 목 말라하는 것을 알고 대처하고 같이 호흡하는 역사”라고 설명했다. 

18일에는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라는 주제로 최종원 교수가 강의했다.

<박준호 기자>

02.2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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