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특별총회 이후 시작된 미연합감리교회(UMC)의 진통이 새로운 연합감리교회의 출범으로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이에 대한 설명회가 남가주주님의교회에서 16일 오후 4시에 열렸다.
신병옥 목사(로스펠리즈교회) 사회로 열린 이날 열린 교단상황설명회는 지난 2월 3일 총감독회의의 서명으로 이뤄지고 2월 7일 발표된 교단총회 교단분립 의정서에 의한 것으로 연합감리교회를 PS UMC(Post-Separation UMC)로 분리 후 연합감리교단(진보/중도교단)과 보수성향을 가진 새정통주의 연합감리교단(New Methodist Church)으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인교회 목회자들 웨슬리언약협의회(WCA)와 연대
이는 작년에 열린 특별총회에 상정됐던 안건 중 가장 먼저 폐기됐던 연대적인 플랜(Connectional Plan)과 유사하다. 동성애를 찬성하면 찬성하는 쪽으로 가고 반대하면 반대하는 쪽으로 모여서 각자 컨퍼런스를 만드는, 하나의 교단아래 동성애에 관한 서로 다른 신학적 입장을 가진 3개의 총회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총회당시는 UMC 헌법에 해당되는 교리장정을 수정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해 상정은 됐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류계환 목사(한인총회 선교총무)는 “교단분립의 정서는 특별총회 이후 중도진보주의(미22개 연회) 장정불복종으로 결의됐다. 그리고 전통주의 장정 효력이 올 1월 발생됐다.
교리장정을 지키지 않은 처벌이 강화됐고 구체적 내용이 추가됐다. 이 법률적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이 예측됐다. 그리고 보수성향의 목회자그룹과 진보성향의 목회자그룹 간 싸움이 지속화 됐으며 싸움은 극에 달했다. 싸움을 지속하기보다는 교단분리를 통해 화해를 하며 서로 축복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고 교단분리 배경을 설명했다.
류 목사는 “현재는 PSUMC와 NewMC로 분리되지만 보다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의 교단이 형성될 경우 UMC는 3개 혹은 4개의 교단으로 분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MC로 교회가 가는 것을 원할 경우, 임원회에서 결정해야 하며 임원회는 교단선택을 위한 교인총회 소집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결정은 교인 과반수 혹은 3분의 2로 해야 한다.
총회개최가 결정이 되면 감리사에게 알리는데 결정사항에는 총회 안건과 날짜, 장소가 명시돼야 한다. 그리고 60일 이내 총회소집이 돼야 하며 이를 통해 NewMC 가입여부가 결정이 된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경우 PSUMC 소속이 된다.
교회총회 후 개체교회는 교회와 연회가 합의해 정한 분리날짜로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에 사용됐던 ‘연합감리교’이름과 로고가 들어간 간판과 판촉물 편지봉투 등을 새로운 교단의 로고로 교체해야 한다. NewMC 소속으로 개체교회가 결정이 되면 교회, 연회, 재단이사회(장), NewMC의 법적 대표자가 함께 서명하는 분리합의서가 작성돼야 한다.
NewMC와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개체교회와 연회가 쓸 수 있는 분리합의서 기본양식을 만들 예정이며 이 분리합의서는 개체교회에 속한 재산과 연회에 지불해야 할 부채 등에 대해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
분리합의서에 연회는 건강보험, 은퇴연금, 그리고 교회보험료 등과 같이 개체교회가 당연히 납부해야 할 금액 외에 다른 어떤 추가금을 요구할 수 없다.
분리합의서는 연회와 분리되는 날짜를 2021년 1월 1일 이후로 확정해야 한다. 이 분리날짜는 개체교회에서 새 교단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해야 하며 사정에 따라 12개월을 더 연장할 수 있다. NewMC 창립총회는 오는 10월 혹은 11월에 열게 된다.
개체교회의 NewMC 및 연회가입은 분리되는 날짜에 맞춰 이뤄지며 2021년 1월 1일부터 NewMC 교단활동이 시작된다. 2021년 7월 1일 NewMC에 참여할 목회자가 결정이 된다. 그리고 개체교회의 교단선택 최종 마감일은 오는 2024년 12월 31일이다.
NewMC는 교회들의 요청과 총회의 결정으로 지역경계를 넘어서는 특별연회를 구성할 수 있다. 만일 한인교회가 원한다면 미 전역을 하나의 연회로 묶는 특별연회를 만들 수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웨슬리언약협의회(WCA)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박준호 기자>
02.22.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