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마(대표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 교수)의 ‘2019 여름 디즈니 콘서트’가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인 커뮤니티가 한데 어우러져 “우정의 하모니”라는 주제를 갖고 연주회를 갖게 된다.
오는 17일(토) 오후 8시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라크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유대인 심포니오케스트라 코러스가 윤임상 음악감독과 유대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인 노린 그린이 함께 콜라보로 연주하게 된다.
윤암상 음악감독은 “해마다 연주회를 해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유대인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연주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미주에 사는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인 커뮤니티가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연주회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이에 한인들을 자신 있게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 서곡으로 라크마 음악감독 윤임상의 지휘로 최성환 작곡의 “아리랑판타지”를 연주하게 되는데 이것은 디즈니 홀에서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지난 2008년 로린 마젤이 뉴욕필과 북한에 가서 연주했던 곡이다.
콘서트에는 한국 전통악기인 대금을 전북대 예대학장을 역임한 이화동 한국음악학과 교수와 협연한다.
이어 유대인 심포니 디렉터인 노린 그린의 지휘로 그레미상을 받은 루커스 리치만의 교향곡 “This will be our reply”를 연주하게 된다. 이 곡은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2018년 그의 제자인 리치만이 작곡한 곡으로, 존 F. 케네디가 암살된 이틀 후 레오날드 번스타인이 이에 대해 남긴 유명한 말(“이 사건은 폭력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될 것입니다”)을 계기로 만든 작품이며 그의 대표적 작품이 됐다.
한국 곡은 한국의 유명 음악평론가 탁계석의 글에 오병희 작곡가가 쓴 “한국의 혼”(Spirit of Korea) 칸타타로 2018년 3.1절 기념을 위해 만들어져 국립합창단이 초연해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던 곡으로 미주 초연이다.
진도아리랑, 강강술래, 상여소리 등 토속적인 우리 민요와 가락을 모티브로 한국의 전통 북인 모듬북이 연주되고, 대금, 남도 국악창 등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소리꾼 김난영이 함께 공연한다.
마지막은 유대민족과 한민족이 하나로 묵여질 수 있는 베토벤 9번 교향곡 중 4악장 “Ode to Joy”로 다민족으로 구성된 라크마합창단과 유대인합창단이 함께 하며 이 곡의 독창자들도 2명의 한국인(소프라노 이지은, 테너 오위영), 2명의 유대인(메조 Diana Tas, 베이스 Ron Li Paz)을 독창자들로 세워 연주하며 하나님 아래서 하나임을 확인하며 우정을 나누는 곡으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라크마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2010년에 설립돼 매년 월트 디즈니 컨서트 홀에서 다양한 주제로 음악회를 하며 베네핏 컨서트를 해오고 있다.
또한 매해 겨울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기 음악세계를 굳건히 세워가고 있는 음악 인재들을 발굴, 장학금을 지급하며 그들에게 오케스트라와 협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310)279-8184
<박준호 기자>
08.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