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잊을 장애인들의 자연스런 연기...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예술단’ 공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한인사회에 남의 ‘다름’을 새롭게 보여주려고 한국 수원에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동페라예술단’(대표 고명진 목사)이 처음으로 미국 여행에 나서 지난 6월 29일 오후 6시 LA 한국교육원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가졌다.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 예술단’의 공연은 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각색해 만든 뮤지컬에 가까운 무대였다. 공연에 참여한 단원 모두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의 연기는 장애인의 연기라 생각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움이 연출됐다. 작은 학예회가 연상됐지만 따스함이 전달된 무대였다. 

동페라 예술단 대표이자 수원중앙복지재단 대표이사인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는 “동페라예술단은 수언중앙침례교회 산하 10개 복지단체 중 하나”라며 “동페라는 동화와 오페라를 접목한 예술 공연으로 비정규 교과과정의 평생교육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 학생들로 단원들이 구성돼있다”고 소개했다. 

고 목사는 “이번 공연과 미국여행으로 단원들에게 희망과 사랑으로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찬조출연자의 무대가 있었다. 동페라예술단 단원들과 같은 또래의 장애인으로 LA에서 구성된 장애인 오케스트라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This Ability Orchestra)가 찬조출연해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향의 봄’ 등 8곡을 연주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 오케스트라가 ‘공화국전투찬가’(Battle Hymns of the Republic)와 ‘성자의 행진’(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을 연주할 때는 객석에서 박수를 치며 함께 흥겨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폐장애찬양사역자 마가렛 리 자매가 ‘나의 어머니’(Mother of Mine)를 한글과 영어로 힘껏 불러 장내에서는 또 다시 박수와 “앵콜”이 쏟아졌다. 

이날 공연은 동페라 예술단과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가 청중들과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후 모든 순서를 마쳤다.

<박준호 기자>

 

07.1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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