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간 아이들 영화상영 및 본 영화 감독한 추상미 감독 간증집회가 25일 오전 9시 나성영락교회(박은성 목사) 교육관에서 열렸다.
본 영화는 폴란드의 작가 욜란타 크리소바타의 르뽀 형식 실화소설 ‘천사의 날개’를 근간으로 추상미 감독이 메가폰을 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영화는 1951년 한국전쟁 고아 1,500명이 폴란드 남서부 시골 마을 프와코비체 양육원으로 비밀리에 보내져 폴란드 선생님들에 의해 교육을 받게 된다. 폴란드 교사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었고, 아이들도 선생님을 ‘마마’, ‘파파’라 부르며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8년 후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북한송환 명령을 받게 됐으며 2018년,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지금까지도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역사 속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슴에 남아있는 위대한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 추상미 감독과 탈북소녀 이송, 남과 북 두 여자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추상미 감독은 “어린 시절 유명한 명배우인 아버지의 분주한 삶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가족 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상처가 됐다. 14세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상실감을 가지고 살았다”며, “고3때 신앙을 가졌고 20년간 배우로 안락한 삶을 살았지만 출산후 산후우울증으로 5년간 시달렸으며 모든 상처들이 우울증과 함께 몰려왔고 죽음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상처와 고난은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내가 너의 남편과 아버지인데 왜 죽음을 묵상하느냐’는 음성을 들려주시며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못 박히는 환상을 보여주셨다. 그때 거듭남의 체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주님과 연합된 체험을 한 뒤 기쁜 시간들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기쁨과 행복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기도하게 됐다”며 “주님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영화를 만들라는 마음을 주셨다. 어느 날 후배가 운영하는 출판사에 갔다가 ‘폴란드로 간 아이들 천사의 날개’라는 자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영화 개봉 후 언론사 기자들이 탈북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탈북민에 대한 기사를 계속 쓰게 됐다”며 “남한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은 북한과 남한의 체제를 모두 경험한 자들이다. 그들에게 복음이 심어진다면 그들은 북한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도자가 될 것”이라 말했다.
추 감독은 “남한 사회는 정치적 분열상태에 있다”며 “보수나 진보 할 것 없이 영화를 함께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됐다. 이는 영화가 진영논리로 나눠져 있는 대한민국을 화해하는 역할로 사용될 것”이라 말했다.
추상미 감독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주인공은 폴란드 교사들이었다면 영화로 만들어질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라며 “영화제작을 하는데 총 6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영화를 통해 한반도가 복음통일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다뤄지게 될 것이다. 많은 후원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06.0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