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바드 선상 놀만디와 옥스포드 사이에서 열렸다.
3.1절 10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한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퍼레이드는 3.1운동을 이끈 유관순 열사의 희생을 연출한 플래시 몹 ‘그날을 잊지 않으리’가 펼쳐졌다.
이어 유관순 열사 의복을 입은 참가자들을 선두로 수백여 명의 한인들은 하늘 높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윌셔를 따라 옥스포드로 향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랄프 안씨는 퍼레이드 카로,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 황실 문화재단 이사장은 도보로 선두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남가주 목사회 임원들을 비롯한 교계인사들도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퍼레이드에는 최석호 CA 주 하원의원과 데이빗류 LA 시의원과 박영선 부에나팍 시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은 물론 앤소니 폴탄티노 CA 주 상원의원과 미겔 산티아고 CA 주 상원의원도 참가해 한인들과 3.1절 100주년을 축하했다.
오후 3시 퍼레이드 행렬이 옥스포드와 윌셔에 설치된 야외 공연장에 다다르자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고르 예술단의 북 공연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전통 무용 등이 펼쳐지며 퍼레이드에 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이 독도지킴에 대한 그림 세레모니를 펼쳤으며 야외공연장에는 대형 한반도 지도가 설치돼 3.1운동이 벌어진 해인 1919년과 같은 숫자의 1919개의 무궁화 꽃을 꽂는 이벤트도 개최됐다.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 퍼레이드는 원래 지난주로 예정됐다가 우천으로 한 주가 연기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우선 퍼레이드에 함께하고 축하공연 피날레로 플래시몹 공연을 하기로 했던 뮤지컬 ‘도산’팀이 한국문화원에서 잡힌 공연으로 인해 축하공연 피날레를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플래시몹으로 대체가 됐는데 급조된 느낌을 주었으며 타인종의 참석이 거의 없어 우리들만의 잔치로 흘러버린 아쉬움을 남겼고 3.1만세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십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올 연말까지 열리게 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관련행사에 보완될 점으로 지적됐다.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