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교협 회장-수석부회장 갈등 수면위로

폭행 관련 기자회견 각각 열어...TRO 신청도
남가주교협 회장-수석부회장 갈등 수면위로

공석중인 회장 선출을 계기로 의욕적인 활동 의지를 보이며 출범한 46대 남가주교협(회장 강신권 목사)가 회장 폭행사건 건으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진통 끝에 출범한 46대 교협은 임원인 구성 등의 마찰로 회장과 수석부회장간 의견대립이 깊은 갈등의 골로 들어갔으며 결국 폭언과 폭력으로 표출이 되고 말았다. 당시 교협임원회의에서 발생된 김재율 수석부회장의 폭언이 담긴 동영상이 SNS로 공개됐으며 8.15 광복절 예배가 열리기 전인 11일 로텍스 호텔에서 발생된 교협수석부회장과 회장간의 폭행시비로 인해 교협회장이 담임으로 사역중인 세계성경장로교회 당회원들이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교협사무실에서 열린 김재율 수석부회장 주최 기자회견에서 김재율 목사는 자신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폭행과 폭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솔로몬 재판과 같은 금번 사건을 ‘교협’이라는 아이를 살려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용서와 침묵으로 인내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아이를 쪼개어서라도 갖겠다는 가짜 엄마에게 이 ‘교협’이라는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결단으로 교협의 현 실상을 공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부회장은 “선교에 빛을 가리고 교회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교회와 사회 앞에 정중하게 사과한다”며 “오랜 교협 활동, 중형교회 운동, 특히 하나님께서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를 통한 메시지를 나에게 주셨다.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로 달리는 교회를 다시 부흥의 길로 세울 수 있는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고 실현시키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준비된 차기 회장임을 염두에 둔 듯 한 발언을 했다. 회장인 강신권 목사에 대해 김 목사는 “지난 5월 9일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강 목사가 단 한 번도 합법적 임원회를 한 적이 없고 취임예배와 8.15기념예배 등의 대외행사를 사적인 조직으로 치렀다. 사무실 렌트비도 5월까지 수석부회장이 냈고, 강 회장 측에서 6월과 7월은 지급했으나, 8월은 아직 미납이며, 사무총장의 임금(월1,250달러)은 4개월째 지급되지 않는 등 교협 살림살이를 하지 않은 직무유기와 두 번에 걸친 동영상을 악의적 목적으로 유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교협의 명예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정관 제척사유 발동, 이사회와 비상확대임원회를 통해 강신권 회장 불신임결의와 정해진 목사 영구제명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9월 7일(수) 같은 장소에서 변호사를 대동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한 시간 앞서 나눔장로교회에서 열린 강신권 회장의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그동안 8.15 연합예배에 전력을 다하느라 정작 교협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지 못했다. 이점에 있어서 회장으로서 짊어져야할 사명에 소홀했던 점은 교협을 일구어온 선배·동료와 회원 교회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교협회장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남은 임기 동안 교협의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회장은 “첫째, 정관개정을 단행하겠다. 그동안 임원구성과 여러 여건 상 시행하지 못했는데 이제 오늘부터 가능해졌다. 둘째, 교회 전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셋째, 재정의 투명성을 완전히 확보하도록 하겠다. 공개적으로 단돈 1불도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제도를 운영하겠다. 넷째, 오는 11월 30일 전까지 앞으로 있을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섯째, 교협 자체의 혼돈과 어지러움, 목회자로서 또 제도적으로 잘못돼있는 것들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교협사무실에서 열리지 못한 배경에 대해 강신권 회장은 “현재 교협사무실 키를 갖고 있지 못하다. 오늘 11시에 김재율 수석부회장이 교협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따로 한다고 하기에 장소가 겹치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몰라 부득이 교협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수석부회장 김재율 목사의 기자회견은 교협 회장인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로 이것은 분명히 불법이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교협사무실 키도 광복절 행사 전에 한국에 약 3주가량 나갔다 돌아와보니 바뀌어 있었고, 자신에게 지금까지 새로운 키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로텍스 호텔 로비에서 벌어진 강 목사와 김 목사의 폭행 시비에 대해서 강 회장은 “8월 30일에 LA카운티 수페리얼코트에 임시 접근금지 명령(TRO)을 신청을 했다. 폭언과 폭행을 하고도 자작극이라고 하는데 확실한 증거 2가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교협 회장 강신권 목사가 발표한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존칭 생략). △수석부회장 김재율 △부회장: 김관진, 권순강, 김영배, 백지영, 손태정, 이상기, 이정현, 이춘준, 정삼회, 정종윤, 정우성, 조병국, 조봉상, 최명상, 김선국 △총무: 김영구 △부총무: 김용호 △서기: 이동규 △부서기: 한대명 △회계: 여호수아지 △부회계: 김성훈 △감사: 피터김, 홍만애 △고문변호사: 마동환, 김기현.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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