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지병과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세월호 의인 고(故) 김관홍 잠수사 추모예배가 지난 2일 마음이가난한사람들의교회(담임 채동선 전도사)에서 열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LA 기독인 모임'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예배엔 약 8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현주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앙고백과 함께 진행된 예배는 최재영 목사(NK비전 2020)가 대표기도를 소프라노 김은혜 씨의 특송 ‘You raised me up’과 고 김관홍 잠수사와 관련한 특별영상은 세월호 의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연상케 해 참석한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번 행사를 제안한 선한청지기교회의 송병주 목사는 ‘나봇의 포도원'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김 잠수사의 장례예배를 준비하면서 나봇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봇은 그냥 밭데기 하나 농사짓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 밭을 하나님의 유업이라고 목숨 걸고 지켰다. 어쩌면 고상하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우리 마음속에 나봇을 향해서 질투심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적당히 살지, 뭐하러 그렇게 (밭 하나에) 목숨 걸다 잃어버렸나?’라고 말하며, 영적인 적당주의에 익숙했던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나봇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싶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의 ‘영적 적당주의'에 대해 반성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송병주 목사는 가수 곽진언의 ‘후회'를 부르며 “(이 노래는) 절망이 많이 담겨 있는 듯 한데 그 속에 은근한 힘이 있는 듯하다"라고 전하며 김 잠수사의 추도의 의미를 더했다.
평화의교회 박신화 목사의 축도로 마친 예배에서 모아진 후원금은 전액 다음날 선한청지기교회에서 모금된 금액과 함께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후원계좌: 356-0661-7708-03(농협, 예금주: 김혜연)
<정리: 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