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까지선교연합(UTD/대표 손인식 목사)과 해외3천인목사단이 주관하고 남가주 모든 한인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주최한 ‘분단 70주년 통곡기도대회’가 4일 오후 4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에서 열렸다. 연합찬양팀의 찬양과 환영영상으로 시작된 통곡기도대회는 손인식 목사의 환영사와 송정명 목사(월드미션신대원 총장)의 개회 선언으로 뜨겁게 시작됐다. 이날 고태형 목사(선한목자교회), 김성민 목사(남가주새소망교회),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는 교회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을 향해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단에 오른 탈북여성 이소연(전 북한 여군상사) 씨는 “죽고 싶은 때가 3번 있었다”고 입을 열며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죽고 싶었고 그 배고픔을 벗어나기 위해 탈북을 시도했지만 첫 번째 탈북에서 실패해 모진 고문을 당했고 다시 두 번째 탈북을 시도한 끝에 한국에 가게 됐다”고 탈북과정을 들려주며 “내가 겪은 고통은 내 자신뿐만이 아니라 북한 가정과 내 동포들이 겪는 고통”이라고 북한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이어 ‘이 민족과, 강제 수용소에 갇힌 동족, 중국 땅에 숨어있는 동족, 지하 기독교인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한목소리로 간구한 후 원영호 목사(새장로교회)의 기도가 있었다.
또한 김한요 목사(베델한인교회 담임)는 “70년 동안 분단된 조국을 보고 통곡하며 절규가 이어지는 것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은 영적 태만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 담임)는 “지난 70년 동안 도둑질 당한 영혼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보다 더 큰 간절함을 가지신 하나님의 뜻이다. 통일을 위해 우리는 통곡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통일을 염원했다. 한편, 이날 설교한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는 ‘기도 없는 통일은 재앙입니다(예레미아 33장 3절)’라는 제목으로 “기도 없는 삶은 능력도 없는 삶이다. 분단을 끊고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기도할 때 에벤에셀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통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다. 북한에 경제가 무너지고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가며 하나 되는 운동을 이뤄야 한다. 통일한국을 통해, 인류역사를 이뤄가기 위해 한국을 들어 쓰실 것이다”라고 설교했다. 이어 아코디언을 들고 단에 선 최수향(전 평양예술단 연주자) 씨는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른 뒤 “통일이 되면 다 함께 금강산을 가자”며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이민복 선교사(현 대북풍선 단장)와 지성호씨 (나우대표) 의 탈북간증을 들은 뒤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 피 흘림과 보복이 없는 통일, 한민족이 위대한 나라 되는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통일 주역이 되게, 한국교회가 교만과 허영에서 돌아서게, 통곡기도의 불길이 휴전선을 태우게, 한국교회가 통일의 주역을 담당하게 해 달라’고 뜨겁게 기도한 후 남성수 목사(OC한인교회), 백정우 목사(동신교회)가 각각 기도를 인도했으며 김경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이날 드려진 헌금은 탈북자구출과 탈북민 치유사역을 위해 사용되며 곽덕근 목사가 헌금을 위해 기도했다.
분단 70주년 미주지역 통곡기도회는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되어 달라스, 디트로이트, 아틀란타, 워싱턴, 덴버에서 개최돼왔다. 마지막으로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열린 LA 지역 통곡기도회는 손에 태극기를 들고 교회당을 메운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열기로 가득 채워졌으며 탈북자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기립 박수로 환호하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성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