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문제로 뉴욕 주류 사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고 이성은 자매(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의 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0일 동 교회에서 열렸다. 아버지 이만호 목사는 “가족이 모이면 항상 성은이 이야기를 한다. 성은이의 꿈과 비전을 이어 선한 일, 이웃사랑 실천에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가족끼리 조용하게 모임을 가지려고 했는데 최근 존엄사 문제가 부각되는 분위기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도록 공개하자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서 추모예배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예배는 이만호 목사 인도로 기도 박용기 장로(KCTS 사장), 설교 김수태 목사(뉴욕어린양교회 담임), 위로사 김상태 목사(뉴욕주님의교회 담임), 임형빈 고문(엘렘경로센터, 한미충효회 회장), 인사, 축도 김수태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수태 목사는 로마서 8장 28절을 본문으로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인데 성은자매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았다. 우리가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다 쓰신다는 의미다. 이만호 목사님은 성은 양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동역자를 얻은 것”이라며 “욥은 마지막에 모든 것을 두 배로 받았지만 자녀만은 그대로 10명을 주셨다. 이 의미는 죽은 10명과 합쳐 결국 두 배로 받은 것이다. 천국에 간 성은이와 함께 이 목사님의 사역이 더욱 크고 활발하게 이 땅에서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만호 목사는 성은 양의 소천 후 성은선교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차세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엘림경로센터를 운영,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한편 이성은 양은 5월초 토니 아벨라 의원의 추천으로 뉴욕주 상원에서 주는 ‘천사상’을 받게 된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