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F 스탭진. 왼쪽부터 최원진 이사, 앤토니오 리베라 회장, 길명순 이사장, 이강춘 이사, 서라미 이사, 최재복 이사.
입양아 시민권 받기 운동을 주 사역으로 하는 월드허그파운데이션(WHF, 이사장 길명순, 회장 안토니오 리베라)에서 지난 8월, 2명이 시민권을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63세(여) T.S.는 14일에, 버지니아 거주 64세(남) K.W.는 27일에 각각 시민권을 받았다.
길명순 이사장은 “입양아들의 시민권 신청은 케이스마다 다르다”며 “범법행위가 있으면 기록을 모두 말소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신청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서류진행은 6개월이면 되지만 거의 2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길 이사장은 “이번 2명도 거의 2년 정도 걸렸는데, 입양아 자신도 시민권 신청에 확신을 갖지 못해 진행이 중단되기도 해서 기간이 더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WHF가 추진한 시민권 받기는 현재 4명이 인터뷰 대기 중으로, 지금까지 총 7명이 시민권을 받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시민권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일인당 1만 달러에서 1만2천 달러 정도다. WHF는 이 비용을 모두 전담하고 있다.
길 이사장은 리베라 회장이 합류한 후 WHF 사역이 확장되고 후원도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WHF는 펜데믹 기간 동안 푸드박스와 마스크, 세정제 등을 직접 배부하는 기관이 돼 한인사회에 대량으로 나눔을 진행했다.
리베라 회장은 WHF 스탭(이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노인아파트 신청, 직업 교육 및 알선, 간호사 자격증 취득)들을 소개하고 한인사회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리베라 회장은 가족 중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있어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길명순 이사장은 “입양아를 보낼 때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지금은 잘살고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 입양아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한인 교계의 재정적인 후원과 아울러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후원문의: (646)254-2992
<유원정 기자>
10.2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