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연이어 세미나 개최

“성경, 믿음, 성화와 교회” “에덴의 발견”


KAPC 뉴욕일원 5개 노회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오세훈 목사) 산하 상임교육연구위원회와 뉴욕일원 5개 노회가 1주 차로 연달아 세미나를 개최했다.

상임교육연구위원회(위원장 김선중 목사)가 주관하는 제5차 KAPC 목회와 신학 포럼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열렸으며, 5개 노회 세미나는 11일과 12일 양일간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에서 열렸다. 목회와 신학 포럼은 펜데믹 이후 화상으로 진행됐다. 

 

제5차 목회와 신학 포럼

강사 박영선 목사 ‘설교이야기’ 주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박영선 목사의 설교이야기: 성경, 믿음, 성화와 교회"이며 강사 박영선 목사는 서울 남포교회 원로목사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석좌교수다.

4일 오후 8시(미동부시간)에 진행된 첫날 포럼에는 110여 명이 참석해 박성일 목사의 사회로 총회장 오세훈 목사의 기도 후 시작됐다. 

첫 강의는 ‘구원 이후의 삶’에 대한 내용으로 박 목사는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간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천국에 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거친 현실에 맞닥치게 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승리주의 때문에 그런 고민을 쉽게 내놓을 수도 없다. 구원이후가 형통이 아니며 어려움을 만나면서 성장해 나가는 장거리 여행이다. 

직면하는 도전 속에 내적으로 성숙하여 예수를 믿으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을 답하는 것이 성경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날은 위원장 김선중 목사의 기도 후 ‘율법과 은혜 그리고 자유와 책임과의 관계’를 담은 내용의 강의로 진행됐다. 

박영선 목사는 “율법주의적 세계관에서 은혜주의적인 세계관 그리고 자유와 책임의 세계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자유와 책임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율법은 우리를 정죄해 은혜로 우리를 떠민다. 정죄를 받지 않아 죄책감이 없으면 은혜가 은혜되지 못한다. 율법은 은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율법에 묶어두어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함으로 은혜의 세계로 우리를 떠미는 역할을 한다. 율법은 은혜를 담는 그릇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은혜가 우리를 책임으로 떠민다. 책임을 지려면 선택권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선택하지 않는 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선택을 하려면 자유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세계는 율법과 은혜의 세계관을 넘어 자유와 책임의 세계관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율법이 우리를 은혜로 밀고, 은혜가 우리를 자유와 책임으로 민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자유가 선택권을 가지는 것이라면, 선택하는데 필요한 것은 지혜와 분별이다. 그것을 위해 경험과 시간이 있어야 한다. 단지 기도하고 간절하고 진실하다는 것으로 대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을 넘어서 단번에 끝장을 내버리는 신앙완성은 없다. 이미 선한 결과를 약속하시고 결말이 분명하니, 현실 도전이 만만치 않아도 믿음을 가지고 자신 있게 인생을 살아보라는 것”이라고 부탁했다.

셋째 강의에서는 앞서 부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하나님의 일에 동반자로 참여하는 순종에 대해 강조해 다뤘으며, 마지막 넷째 강의에서는 자유와 책임이 순종과 결합되는 성화에 대해서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 요약.

율법과 은혜는 모순되거나 충돌돼 어느 하나가 필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율법이 있어야 그릇이 돼 은혜를 담는다. 율법이 은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담는 그릇이 된다. 은혜는 자유를 주고 책임을 가지게 하는 성숙한 자리로 우리를 불러낸다.

자유의 대표적인 성격은 권리이고, 기독교 최고의 경지는 순종이다. 권리와 순종을 가지면 자기를 포기해야 하는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것과 권리가 어떻게 조화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를 깨닫게 하는 영화로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을 소개했으며, 뉴 비긴이 인도에서 선교할 때 힌두교 지도자들과 성경과 힌두교 경전을 같이 공부한 일화도 소개했다. 

우리가 자유를 가지면 어떤 식으로 순종하는가에 대해 부부가 서로 엮여가듯 우리 인생 속에 하나님과 나 사이에 친밀함과 협력함이 증대되면 점점 원만한 자리로 나아게 된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도 없고 그 뜻을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자고 하신다는 사실만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세계가 우리에게는 정지된 개념으로 있는데, 창조는 계속된다. 가정을 허락하시고 교회가 서는 이유를 아는 그런 데로 우리를 부르신다. 이것이 순종이다. 이것이 명령이며, 이것이 우리의 자유다. 

순종과 권리 속에 진정한 믿음의 자유인이 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신다. 하나님의 동역자가 돼 기적을 만드는, 복을 만드는, 은혜를 비추는 일에 기꺼이 우리를 내어놓는  이 신비한 일에 동참하자고 전했다. 

박영선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표적 개혁주의 강해 설교자로 알려져 있다. 1985년 서울 개포동에 남포교회를 개척한 후 30년 간 목회하고 은퇴했으며 은퇴 이후에도 계속 격주로 설교를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 및 실천신학을 가르쳤다.

저서로 “구원 그 이후”, “하나님의 열심”, “믿음의 본질”, “다시 보는 로마서” 등 다수가 있으며 2016년 일병목회연구소를 설립해 다음세대 목회자들과 성경과 신학, 목회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제5차 KAPC 목회와 신학 포럼이 줌화상으로 진행됐다.

5개 노회 세미나 

 

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세미나는 김남철 박사를 강사로 “에덴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이규섭 목사(뉴욕동노회장)는 이번 세미나가 주최도 주관도 없어 배너도 없다고 말했다. 5개 노회가 함께 개최하는 행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던 2017년 연합 신년하례회이후 처음이다.

조성훈 목사(가든노회장)의 기도와 조문휘 목사(뉴욕동노회, 직전 총회장)의 강사소개 후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에덴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 김남철 박사는 총신대 구약 객원교수로 있으며, 총신대 양지캠퍼스 내에 성경유물관 설립을 교섭 중에 있다.

김남철 박사는 “에덴의 2가지 특징은 △인류문명의 시작 장소이며 △인류 초기 문명 속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를 알게 한다”며 이 2가지 주제로 강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에덴의 흔적은 ①자연의 울타리로 둘러 처져 있었다(창2:8) ②네 개 강의 발원 근원지다 ③선악과와 생명나무가 있었다 ➃에덴동산을 지키는 천사와 두루(스스로) 도는 화영검이 있었다” 등으로 규명하고, 이 흔적을 찾으려 30년에 걸쳐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근동, 터키 등을 다니며 테러단체에게 붙잡히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김재열 목사(뉴욕남노회, 전 총회장)의 축도로 마친 후 예장고신 친선사절단의 인사와 소개가 있었다. 

고신 총회장 강학근 목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 정기총회 때 사절단으로 오지 못했다”며 “올해 총회 70주년을 맞아 7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면서 ‘한국 교회를 깨우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총회 소식을 전했다. 

12일 둘째 날은 이종원 목사(뉴욕노회장) 사회로 박정식 목사(뉴욕서노회장) 기도 후 세미나가 진행됐다. 

김남철 박사는 첫날에 이어 에덴에서 흘러나온 4개의 강의 위치를 추적하고 에덴의 위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4대 강 중에 대홍수로 사라진 비손강은 터키 동부 파시스강일 가능성을 확신한다며 고대 수메르 비문과 여러 자료들을 들어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틀간의 강의를 통해 고대 토기와 유물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언어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며 성경을 증거 했다.

세미나는 김성국 목사(뉴욕노회, 퀸즈장로교회) 축도 후 이용걸 목사(전 총회장)의 식사기도가 있었다.  

한편 김남철 박사는 뉴욕센트럴교회(담임 김재열 목사)에서 8일부터 3일간 성경 고고학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유원정 기자>

10.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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