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Th.M(설교학) 오픈강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학장 김성국 목사)가 2021년 가을학기에 신설하는 Th. M(설교학) 오픈강의가 9월 8일 오전 10시 동 신학교가 위치한 퀸즈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동문 및 재학생, 지역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의는 이번 첫 학기 교수를 맡은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가 강사로 초청됐다.
류응렬 목사는 “종교개혁가에게 배우는 설교”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제 2의 종교개혁은 강단개혁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설교자가 살아야 강단이 산다, 설교자는 태양이 아니라 달이다, 예수님이 자리에 앉아계신다고 생각하라, 인생의 마지막 설교처럼 전하라”고 역설했다.
류응렬 목사는 대표적인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존 낙스에 대해 언급하고, “현대는 제 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대인데 종교개혁은 성경해석과 설교에서 시작한다”라며 루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칼빈에 대해 강의했다.
류 목사는 “칼빈은 설교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가장 중요한 도구 △인간사회개혁과 교회 삶에 가장 중요한 것 △설교를 위해 기독교강요 저술 △성경이 청중을 만나는 것은 주석이 아닌 설교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류 목사는 “개혁신학의 설교는 실천과 적용을 강조한다”며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원받은 성도의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칼빈은 성육신적 설교(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말)를 했다. 우리가 잘 아는 ‘오직 성경’을 구호가 아닌 가슴에 새겨야 한다. 해석학의 3대 요소는 저자, 본문, 독자인데 칼빈은 철저히 저자중심으로, 본문 저자 마음을 알려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응렬 목사는 “신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주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박수 받게 되는 상황이 힘들었다. 그리고 목회를 시작하며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할 때 둘째, 외적 이유로 성경진리를 그대로 전하지 못할 때 등 2가지 상황이 되면 설교를 그만 두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하고 “설교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설교하라. 또 마지막 설교라는 각오로 달려가는 종교개혁 후계자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도전했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는 이날 공개강의에 앞서 7일 저녁부터 사흘간 개강부흥회를 가졌으며 9월 13일부터 2021년도 가을학기를 시작했다.
<유원정 기자>
09.1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