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미주자치연회 화상연회 준비위원들이 연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감독 은희곤 목사) 2020 연회가 지난 8월 12일 화상으로 개최됐다.
미주자치연회는 원래 5월 5일 하와이에서 연회를 개최하기로 예정됐지만 팬데믹으로 온라인 화상연회로 일정이 변경돼 7월 2일 화상으로 급한 행정처리를 하고 8월로 연회를 연기했으나 역시 이동 집회 제한 명령과 연회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다시 화상연회로 모였다.
화상연회본부는 버지니아 열방사랑교회(감리사 김성도)로 삼고 감독과 총무 서기 실무진들이 모여 진행됐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도미니카 등 각 지방별로 1-3회선까지 배당을 하고 지방별로 모여 총 50여 선을 사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목사안수는 대상자 10명 중 5명이 화상연회 본부가 있는 버지니아로 와서 안수를 받았으며 나머지 5명은 2021년 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됐다.
은퇴찬하, 별세추모 등은 모두 행정적으로 처리만 하고 예식은 내년도에 하기로 결의했다.
이어진 감독선거는 온라인으로 연회실행부위원회에서 3명의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넘겼으며 이중 2명이 사퇴하고 임승호 목사(LA 빌라델피아교회)가 무투표 당선됐다.
기감 역사상 처음으로 자치법에 따른 간접선거를 치러진 이번 온라인 화상선거에 대해 캐나다서지방 감리사 김병태 목사(동행교회)는 “△선거가 과열되지 않는다: 실행부위원회에서 토론 없이 위원들이 실행부 위원들을 제외하고 감독후보를 1명씩 적어내는 과정으로 3명으로 정리한다. △사전 선거운동이 원천 방지된다: 선거인단이 소수이나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선관위가 지방별로 선거인단을 추첨하고 뽑는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기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상의 여유도, 또한 누가 선거인단이 될지 알 수 없다. △누구든지 연회에서 인정받으면 감독후보가 되고 감독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학연/지연/정파/금권선거가 잘 방지됨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임승호 감독 당선자는 이번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 34차 총회에서 취임하면 연신출신으로 첫 감독이 된다.
이에 대해 김병태 목사는 “‘소수중의 소수’가 감독이 되는 사례로, 본인뿐 아니라 미주연회에게도 명예로운 자랑거리가 되며 선거로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한국의 감리교 총회와 연회에게도 긍정적인 방안”라며 “이 모든 것이 지도자의 역할로 은희곤 감독의 지도력 하에 연회실행부가 잘 협조해 마침내 한국감리교회를 선도하는 결과를 이번에 보였다”고 자평했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