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학술대회 및 기도회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 교육부 주관으로 뉴저지 크리스천아카데미 수양관에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총회 소속 목사들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들도 참석해 북한선교에 대한 소명을 불태우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로는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네 명의 선교사와 목사가 초청됐다.
심주일 목사는 "주체사상을 깨뜨린 성경", "북한지하교회 개척", "북한교회 재건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심 목사는 김일성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정치장교로 복무했다. 친구로부터 받은 성경을 읽다 주체사상 기원이 성경에 있음을 알게 됐고 탈북해 한국 장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창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북한어로 성경을 변역했으며, 대북방송사역과 북한지하교회 사역자 훈련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멈출 수 없는 소명”, “성경에서 훔친 주체사상”, “진리를 찾아서”, “김정일의 운명과 북한의 운명” 등이 있다.
김재열 선교사는 1998년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선교사로 파송 받고 북한에 들어가 병원과 교육시설 그리고 공장을 세워 운영하며 북한 직원들 앞에서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복음을 전했다. 결국 정치보위부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후에도 탈북신학생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북한선교를 계속하고 있다.
김요한 선교사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했으며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선교사들을 만나 뜨거운 기도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고 탈북 했다. 한국에서 총신대학과 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에 와 풀러신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합동총회세계선교회 선교사로 섬기며 통일선교전략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김 선교사는 러시아 벌목공으로 일하다가 한 부흥집회를 통해서 자신을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난 후 탈북 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접하고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다시 북한 땅으로 들어가서 북한 교회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계속해서 북한 성도들을 훈련해 다시 북한 땅으로 파송하고 있다. 이런 선교사들의 목숨 건 사역으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북한 가정교회가 북한 땅에서 생겨나고 있다.
강사들은 이날 “통일은 연합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해야 한다. 남한 교회와 한인이민교회가 하나님과 연합할 때 진정한 통일교회 선교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17개의 교단이 연합해 독일 통일을 이룬 동서독교회처럼 남북한 성도들이 정치적이고 사상적 프레임을 버리고 한민족교회가 연합해 북한 선교가 아니라 한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한교회, 북한교회가 어디 따로 있는가? 모두 주님의 한 교회”라며 “북한 선교는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단계적이며 전략적인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며 “한민족 선교를 위한 메뉴얼과 단계적인 전략을 갖고 북한 부흥을 위해 자신들을 불태우며 사역하고 있다. 이민교회들은 남한 교회들보다 훨씬 쉽게 북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선교할 수 있다. 이에 에스더에게 주신 말씀처럼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학술대회를 준비한 총회 교육부장은 이제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상설기구가 교단 안에 필요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 날은 패널토의를 통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3일만으로 부족한 시간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들어야 할 선교적인 도전이었다”는 평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번 학술대회 및 기도회를 주최하고 섬긴 뉴욕남노회 조덕남 노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남북한 교회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이 아니라 한민족 교회가 한민족 복음화를 위해 힘쓰는 그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한다”며 “머잖아 열매 맺히고 웃음소리가 넘쳐 나는’ 그 날, 그 땅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서부에서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상항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바 있다.
<정리: 유원정 기자>
04.27.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