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합감리교회(UMC)의 동성애 정책을 결정하는 특별총회가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려 동성애 정책변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총회들도 긴장 가운데 있다.
지난 2월 11일 LA에 이어 21일 뉴욕에서도 뉴욕연회 한인교회연합회 목회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발표를 했다.
연합회 회장 양민석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은 뉴욕연회 한교연 목회자들의 신학적 입장과 목회적 입장을 밝히는 것이며 교단 결정 여부와 관계없음도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가장 통과가 유력시 되는 원처치 플랜에 대한 설명(전통주의 플랜, 연대적 플랜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은 이용보 목사와 김종일 목사가 했다.
또 WCA(웨슬리협언약협약)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 강원근 목사가, 한인교회가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김정호 목사, 이종범 목사가 각각 설명했다.
한교연 목회자들은 이날 7개 항에 이르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요한 3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총회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혼인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현 장정의 입장과 전통적인 성서 신학적 입장을 고수’ 한다.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 되는 것을 규정한 현 장정의 분명한 입장을 지지한다.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안수에 관해 불허를 명시한 현 장정의 규정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이 동성애를 배척하거나 인권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도 밝혔다.
이날 목회자들은 현재 다양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단 총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UMC 뉴욕연회 한인교회연합회 목회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 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김종일, 양민석, 이용보, 강원근, 김정호, 김남석, 찰리윤, 이종범 목사.
강원근 목사는 “한인총회 내에는 한인목회와 타인종 목사, 여성 목회자들, 2세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각자 입장이 다르다”며 “한인총회라고 해서 다 연합할 수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한인교회연합회를 구성할지, 독립연회 혹은 선교(자치)연회 설립도 고려하고 있으며 재산유지 여부가 마지막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목사는 “UMC는 교리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교리로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연회 내의 한인교회는 문제가 없지만 진보연회 내의 한인교회들이 문제다. 1200만 교단 유지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보 목사는 “남는 것이 순응하는 게 아니라 신앙양심 보장을 받아야 한다. 수용이 아니고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