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뉴욕장로교회는 이승한 담임목사 사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공동의회를 3부 예배 후 열었다. 이 공동의회는 한주 전인 6월 28일 동 교회 당회가 발표한 이승한 목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의사를 표명했고 노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후속조치다.
공동의회는 구자범 목사(PCA 한인동북부노회 노회장)가 인도했다. 담임목사의 사임은 노회에서 최종결정하며, 노회에서 다루기위해서는 개 교회에서 공동의회를 열어야 한다. 이날 공동의회 투표결과 유효표 597명중 3분의 2가 넘는 403명(68%)이 이승한 목사의 사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에 앞선 입장표명에서 이승한 목사는 “공동의회의 결정에 하나님의 뜻이 반영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고, 당회는 유인물을 통해 “당회는 성도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투표결과가 나오자, 공동의회 도중 이승한 목사와 당회원들의 모임이 열려 이승한 목사는 당회원들에게 사임요구 철회 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7명의 당회원 중 과반수 이상이 유인물 내용과 달리 이승한 목사의 사임의사를 고수했다.
그러자 이승한 목사는 사임하겠지만 일정기간 교회에 남아 상황을 정리하는 기간을 달라고 했지만 교회의 혼란이 우려된다는 당회원들에 의해 거절당했다. 인터넷언론 아멘넷 보도에 의하면 이승한 목사는 25일 저녁 당회원들과 만나 사퇴 종용 의사를 처음 들었고, 다음 날인 26일 사직서를 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루 만에 전격적인 사임결정을 한 것이다. 당회가 배부한 유인물에 따르면 △2015할렐루야대회에 교회 찬양대를 보낸 것 △별관 노인 아파트 건축 △교인들이 교회 떠나는 이유 △말씀선포 △한인이민교회에 대한 이해부족과 자질문제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승한 목사는 뉴욕장로교회 4대 담임목사로 청빙 받고 2013년 7월초 부임해 만 2년 동안 사역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임직식을 갖고 7명의 장로를 세웠다. 이들은 당회원이 된지 9개월여 만에 담임목사의 사퇴를 요구한 셈이 됐다. <유원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