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의 “고백록” (4)

5. 고백록’의 구조적 흐름

 

총 13권으로 구성된 그의 고백록은 소설을 읽어내듯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리학적, 철학적, 신학적 통찰력이 요구된다. 이 책의 1권에서 9권은 5권을 기점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하강과 상승의 대칭구도를 이루고 있다. 고백록은 책의 유턴 구조의 흐름을 잘 알아야 이를 읽고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는 성경구절을 삽입해 당시대에 그가 고민했던 흔적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성경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했던 그처럼 우리도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고백록의 세 가지 의미: 고백록은 복수인 “Confessions"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회심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찬양의 고백이다. 나)과거의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이다. 다)신앙의 고백이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 신앙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고백록의 구조

1부: 1권-9권-자기의 출생에서부터 회심하고 어머니와 사별할 때까지(과거를 누림)의 내용전개이다.

2부: 10권-현재의 자기를 철저히 고백한다(회심 후의 자신의 유혹과 성화를 위한 영적 싸움).

3부: 11-13권-11권은 창조와 시간(시간과 영원)을 다루며, 12권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강조하며, 13권은 창세기1장에 대한 은유적 해석을 꾀하고 있다.

 

3)1권에서 9권까지의 구조(대칭관계)

(1-9): 1권은 육신의 출생이며 9권은 영적인 출생(세례)을 다룬다. (2-8): 2권은 배나무아래서의 타락이지만 8권은 무화과나무 밑에서 회심을 다룬다. (3-7): 3권은 키케로의 책과 마니교를 받아들이지만 7권은 플라톤주의 철학책을 받아들인다. (4-6): 4권도 친구들을 다루고 6권에서도 친구들을 다룬다. (5-5): 5권은 마니교 감독 ‘파우스투스’를 다루고 동시에 전환점이 되는 기독교 감독 ‘암브로시우스’를 만난다.

 

4)고백록의 의도

가)어떻게 기독교인이 되는가?(How to become Christians)-회심의 필요성을 다룬다. 나)어떻게 기독교인답게 살 것인가?(How to live as Christians)-윤리적인 삶을 다룬다. 다)기독교인은 끊임없이 자기 안에 도사리고 있는 죄와 싸우는 성화의 삶을 역설한다. 라)교회가 선포하는 신앙의 내용을 자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르치기 위함이다.

 

심리학적, 철학적, 신학적 통찰력 요구...우리 삶도 되돌아볼 계기

3가지 의미: 하나님 은혜에 대한 찬양 고백, 죄의 고백, 신앙고백

 

6. 고백록의 전체 내용

 

제1권: 유년기와 소년기 회고(출생-15세)-쾌락과 죄악으로 타락한 시기

 

1. 서론

 

고백록 첫 부분에서 자신의 유아기와 소년기에 대한 회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의 삶 가운데 함께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고백을 한다. 그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포용하시는 하나님을 드높인다. 또한, 그토록 전능하신 하나님께 자기 삶의 전체를 맡기며, 삶 가운데 그 분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고백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하고(ad te), 전적으로 하나님 안에(in te)거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인간은 그제야 비로소 온전한 안식을 취할 수 있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의 내면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언제나 자기의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과 마주하기를 소원한다.

(1)“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ad te)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의 편안하지 않습니다”(신앙의 주체)-창조는 본래적 삶이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은 안정이 없다는 것이다. 왜 인간의 마음이 불안한가? 제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제 자리를 찾아 움직이는 노력중이다.

(2)“그러므로 모든 것이 주 안에 있고, 주로 말미암아 있고, 주를 통해 있사오니 나도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영혼의 기원에 관하여  선재설과 창조설과 유전설을 말하지만 정확한 것은 모르고 영혼의 순례만 안다.

(3)“당신은 항상 창조하시고, 보존해주시고, 완성케 하십니다”-하나님은 창조하시고, 창조하신 것을 보존해주시고, 완성시키시는 분이시다. 종말은 시간의 끝이고, 완성의 때이다. 그는 육신의 어머니와 영혼의 어머니(교회)의 품에 안겨 살다가 하늘 어머니인 영원한 예루살렘의 품에 안긴 사람이다.

가)유아기의 죄(원죄)는 울면서 젖을 달라는 것, 해로운 것을 울면서 달라는 것, 질투(나누어먹기를 싫어함)에서 발견한다. 나)소년기의 죄는 태만(놀기를 좋아함)에서 찾으며, 또한 해야 할 것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데서 발견한다. 다)그는 세례받기를 연기한다. 그 이유는 세례 받을 때 세례를 받기 전의 죄만 용서받고 세례 이후의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서 세례의 의미는 죄용서의 표징이며 하나님 백성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또한 유아세례는 부모의 결단에 의해 하나님께 바침이며, 교회 내에서의 양육을 결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결단에 앞서는 먼저 하나님의 은총이며 이것이 유아세례의 이유로 대답한다. 죄로 오염된 인간은 타락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강제성이 필요하며 인성 교육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그는 1권을 마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기도로 마친다.

younsuklee@hotmail.com

02.29.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