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죄

이정현 목사 (씰비치사랑교회)

Q: 저는 교회의 권사입니다. 교회에서 성경읽기를 하는데 저는 신약부터 읽어 나가는데 요한1서 5장 17절의 사망에 이르는 죄에 대해서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라고 하는데 사망에 이르는 죄는 무엇을 말하는지요 ? 알고 싶습니다.

- 실비치에서 이희은

A: 오늘의 복음시대에는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다고 하겠는데 마태나 마가복음을 보면 성령훼방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으나 (마 12:31) 그 표준도 애매하여 함부로 결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사망에 이르는 죄는 성령 훼방죄를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아마도 사도요한시대에 이런 역사적인 배경은 적그리스도요 이단인 영지주의자들을 가르켜 한 말이라고 이순한 목사는 그의 책 공동서신에서 주석합니다. 이 구절은 성경의 난해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이 말씀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언제 누구에게 이 말씀을 하셨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경고의 대상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인데 예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내쫒으시는 이적을 보고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역사한 것이라고 모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더러운 귀신에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 12:31- 32절에서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라고 말하셨습니다. 이 성령훼방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1) 제롬 ,크리소스톰, 존 맥아더, 박일민 교수는 성령훼방죄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만 있을 수 있는 죄로 예수님께서 성령의 권능과 이적으로 기사를 행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탄의 역사라고 훼방한 것이다. 존 맥아더는 이 죄는 예수님 시대에 일어났던 독특한 죄로 지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 어거스틴, 크리소스톰, 빌리그래함, 루터파 학자들 – 이 성령훼방죄를 끝까지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이 견해를 따른다면 죽을 때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는 다 성령훼방죄를 지은 사람으로 본다. 

3) 칼빈, 윌리암 헨드릭슨 - 무지 속에서 범죄하는 것과 고의적으로 범죄하는 성격을 구분하여 후자를 이 죄로 평가한다. 구원의 은혜는 반드시 선택 사상과 연결되어 구원받는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고의적 범죄란 비록 구원의 은혜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성령께서 주시는 일반적 은혜를 받고 난 후 의도적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말한다. 칼빈은 이런 자들이 이미 버림받은 자들(유기)의 표시를 드러내는 것이며, 주로 바리새인들과 종교개혁 당시 로마 카톨릭의 교황과 신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지적한다. 

4) 루터파, 알미니안 신학자들 – 궁극적 구원교리를 부인하는 루터파의 어느 학자들은 이 성령훼방죄는 중생했지만 중생의 은혜를 저버리고 신앙을 도중에 버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5)박윤선 박사 - 기본적인 설명만 하고 최종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누구나 의심할 수 없도록 명백하게 성령님의 일인 것이 증명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적대할 뿐아니라 모욕하는 악한 언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조심하여 … 가볍게 남을 정죄하지도 말 것이다. 어느 만큼 하나님을 거슬러 가는 것이 성령님을 훼방함인지 우리는 한정하기 어렵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 

6) 라보도의 조직신학 책에 의하면 “이것은 첫째, 중생되지 못한 자들이 범하는 죄를 말하며 둘째로 중생되지 못한 자라고 다 이 죄를 범하는 것은 아니다. 이 죄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성령님의 증언을 의식적으로, 악의적으로, 고의적으로 반대하고 배척하고 악평하고 마귀의 사역으로 돌리는 자들의 특별한 죄이다. 이는 특히 거짓선지자, 거짓 선생들, 이단자들과 신신학자들이 범하는 죄이다”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루터파의 어떤 학자는 중생한 사람도 이 죄를 범할 수 있다고하나 개혁주의신학은 성도의 견인 교리를 믿기에 이 견해를 반대하는 경향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으며 (요 5: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라고 했는데 이 말씀의 뜻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죽음에 이르는 죄 즉 성령훼방죄를 범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03.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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