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김요섭 목사 (열매교회)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밥그릇을 채우려면 자신의 것에서 반을 나누어야 합니다. 다섯 사람은 자신의 것에서 20퍼센트를 내주어야 합니다. 백 명이면 자신의 1퍼센트만 희생하면 됩니다. 그래서 자기 혼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서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서 하게 되면 쉽게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서로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나눠서 일을 하게 되면 힘든 일도 행복하게 쉽게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경제학에 ‘파레토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도가 자신의 정원에서 키우던 완두 식물을 살펴보게 됩니다. 완두 식물 중에 어떤 것은 건강한 완두콩을 맺고, 어떤 것은 허약한 완두콩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완두콩의 80%는 완두 식물의 20%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완두 식물의 20%에서 80%의 건강한 완두콩이 맺혀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슷한 현상을 파레도는 이탈리아의 경제에서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땅 80%가 20%의 사람들에 의해서 소유되고 있었습니다. 개미도 관찰해 보니 일하는 개미는 20%였습니다. 회사의 20% 영업사원이 전체 영업 매출의 80%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주식을 보면 상위 10%가 전체 주식의 8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번 내가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 몇 퍼센트의 옷을 자주 입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 사다 놓고, 한 두 번 입고 난 후 방치되어 있는 옷들의 비율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기 위해서 셀폰에 받아놓은 앱들을 보면 거의 80% 이상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앱들입니다. 교회에서도 이렇게 비슷한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열정적으로 봉사와 헌신하는 20%의 성도님들이 교회 일의 80%을 감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다같이 함께 교회의 일을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에 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재건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받아 황폐해진 예루살렘 성을 다시 건축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재력이 있는 몇 사람들에게만 데리고 성벽을 재건하지 않습니다. 느헤미야 3장에 보면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재건하는 일을 위해서 어떻게 누가 얼마나 담당했는지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은 한 두 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여 52일만에 완성하게 됩니다. 교회의 일을 모두가 함께 짐을 나누어질 때 큰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는 내 자신이 방관자 80%의 자리에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삶이 많은 불확실성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할 때 우리는 더욱 함께 서로 돌보며, 서로 힘을 합하여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충성스러운 사명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yosupbois@gmail.com

03.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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